다저스, 2년 연속 14승 트리오 '36년만의 기록'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4.09.09 06: 07

LA 다저스에 36년만의 기록이 나왔다. 2년 연속 14승 투수 트리오가 탄생한 것이다. 클레이튼 커쇼(26) 잭 그레인키(31) 류현진(27) 선발 3인방이 그 주인공이다.
다저스는 지난 8일(이하 한국시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홈경기에서 그레인키가 6이닝 2실점 퀄리티 스타트로 시즌 14승째를 거뒀다. 이로써 커쇼(17승)·류현진(14승)에 이어 3번째 14승 이상 투수가 나오며 2년 연속 '14승+ 트리오'가 완성됐다.
지난해에도 다저스 1~3선발로 활약한 커쇼·그레인키·류현진은 나란히 14승 이상 올렸다. 커쇼가 16승, 그레인키가 15승, 류현진이 14승으로 45승을 합작했다. 올해는 잔여 19경기를 남겨논 시점에서 이미 45승을 합작, 2년 연속 14승+ 트리오로 거듭났다.

내셔널리그 출범 후 다저스에서 최초의 2년 연속 14승+ 트리오는 1901~1902년에 있었다. 당시 빌 도노반(25승-17승) 프랭크 킷슨(19승-17승) 제이 휴즈(17승-15승)가 2년 연속 15승 이상 올렸다. 이어 1922~1923년 더치 로이터(21승-15승) 대지 밴스(18승-18승) 벌레이 그림스(17승-21승)가 2년 연속 15승으로 그 뒤를 이었다.
이후 브루클린을 떠나 로스앤젤레스로 연고지를 옮긴 뒤에는 1961~1962년 샌디 코팩스(18승-14승) 자니 포드레스(15승-15승) 스탠 윌리엄스(15승-14승)가 2년 연속 14승 트리오가 됐다. 1962~1963년에는 윌리엄스가 빠진 대신 돈 드라이스테일(25승-19승)이 가세해 코팩스(14승-25승) 포드레스(15승-14승)와 함께 2년 연속 14승 이상 올렸다.
이어 가장 최근 2년 연속 14승+ 트리오는 1977~1978년에 있었다. 당시 토미 존(20승-17승) 덕 라우(14승-15승) 돈 서튼(14승-15승)이 2년 연속 14승 이상 수확했다. 그로부터 36년 만에 커쇼-그레인키-류현진이 다저스 14승+ 트리오로 탄생했다. 내셔널리그 출범 후 다저스 사상 6번째 기록이기도 하다.
커쇼-그레인키-류현진 트리오라면 내년 시즌 다저스 사상 최초로 3년 연속 14승 이상도 기대해 볼만하다. 옵트 아웃을 실행하더라도 커쇼는 2018년, 류현진은 2017년까지 다저스에서 뛰어야 하며 그레인키도 내년 시즌을 마쳐야 옵트 아웃 행사가 가능하다. 적어도 내년까지는 3명이 함께 뛰어야 한다. 다저스 최초의 3년 연속 14승+ 트리오로 역사를 쓸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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