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룡은 자신의 본분을 묵묵히 최선을 다해 수행하는 것이 인상적이다."
서정원 감독이 지휘하는 수원 삼성은 10일 수원 월드컵경기장서 열린 K리그 클래식 25라운드 울산 현대와 홈경기서 2-0으로 승리를 거뒀다. 최근 4경기 연속 무패(2승 2무) 및 홈 9경기 연속 무패를 달린 수원은 12승 7무 6패(승점 43)를 기록하며 3위 자리를 굳건히 했다.
경기 후 만난 서 감독은 "최근 홈에서 아쉬운 점이 많았다. 선수들이 그 점을 잘 알고 있었다. 홈에서 압도하면서 결정력 부족했던 것을 해결하려 했는데, 그런 면에서 잘 돼 전반전이 2골이 들어가 승리하게 됐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이날 울산은 스리백 카드를 꺼내 수원을 공략했다. 울산의 밀집 수비는 첫 실점 장면까지 튼튼한 벽을 꾸렸다. 이에 대해 서 감독은 "예상을 했다. 훈련을 소화할 때 집중적으로 했다. 밀집한 수비를 어떻게 상대할 것인지 노력했다. 그런 것들이 서정진의 득점 장면에서 잘 나왔다"고 만족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 유준수의 완벽한 득점 기회를 모두 차단한 골키퍼 정성룡에 대해 칭찬을 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정성룡은 자신의 본분을 묵묵히 최선을 다해 수행하는 것이 인상적이다. 흔들리지 않고 잘 준비했고, 팀에서 솔선수범하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후배들 앞에서 더욱 열심히 하는 등 자기관리를 잘한다"고 말했다.
물론 아쉬움도 있었다. 2-0으로 이기고 있는 상황에서 경기의 분위기를 완전히 가져오지 못한 점이었다. 서 감독은 "2-0으로 이기고 있으면 후반전에 침착하게 해서 상대를 더 힘들게 했어야 했다. 그러나 그렇게 되지 않았다. 아쉬움이 남는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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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김경섭 기자 greenfield@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