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에서 모처럼 구원왕이 나올까.
다저스 마무리 켄리 잰슨(27)이 마침내 내셔널리그 세이브 공동 1위로 올라섰다. 잰슨은 지난 24일(이하 한국시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홈경기에서 4-2로 리드한 9회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세이브를 올렸다. 시즌 44세이브째로 내셔널리그 공동 1위에 등극한 순간이었다.
25일 현재 내셔널리그 세이브 순위를 보면 잰슨과 크레이그 킴브렐(애틀랜타) 트레버 로젠탈(세인트루이스) 3명의 선수가 나란히 44세이브로 공동 1위에 올라있다. 프란시스코 로드리게스(밀워키)가 43세이브로 턱밑까지 추격하며 1위 그룹을 뒤쫓고 있다.

잰슨은 9월에만 6세이브를 추가하며 기어이 이 부문 1위까지 올라왔다. 로젠탈과 로드리게스는 4세이브, 킴브렐은 3세이브 추가에 그쳤다. 애틀랜타와 밀워키가 포스트시즌에 탈락하며 팀 분위기가 가라앉은 가운데 로젠탈은 블론세이브가 하나 있었다.
잔여 경기로는 잰슨의 다저스와 로젠탈의 세인트루이스가 4경기씩 남겨두고 있고, 킴브렐의 애틀랜타와 로드리게스의 밀워키가 5경기씩 1경기 더 남아있다. 하지만 세이브 상황은 언제 어떻게 찾아올지 모르는 만큼 현재로서는 유불리를 따지기 어렵다.
만약 잰슨이 세이브 1위를 차지하게 될 경우 다저스 투수로는 지난 2003년 에릭 가니에 이후 11년만의 구원왕이 된다. 그해 가니에는 무려 55세이브를 올리며 구원왕에 사이영상까지 거머쥐었다. 그러나 이후 약몰 복용 사실이 밝혀져 기록이 퇴색됐다.
올 시즌 처음으로 시작부터 끝까지 마무리를 맡고 있는 잰슨은 이미 다저스 역사에 남을 기록을 남겼다. 잰슨이 기록하고 있는 44세이브 가니에의 2003년 55세이브, 2002년 52세이브, 2004년 45세이브에 이어 1996년 토드 워렐의 44세이브와 함께 다저스 역사상 공동 4위 기록.
1958년 브루클린에서 로스앤젤레스로 연고지를 이전한 후 다저스 출신 구원왕으로는 1966년 필 리건(21세이브) 1974년 마이크 마셜(21세이브) 1996년 토드 워렐(44세이브) 2003년 에릭 가니에(55세이브) 등 4차례에 불과하다. 유독 구원왕과 인연이 없었던 다저스에서 잰슨이 새 역사를 쓸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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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