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 야구] 안타는 없지만…결승 선발포수도 강민호
OSEN 이대호 기자
발행 2014.09.28 06: 00

대한민국 아시안게임 야구 대표팀 류중일 감독은 소속팀에서나 대표팀에서나 큰 변화보다는 안정적으로 팀 운영을 한다. 가급적이며 라인업에 큰 변화를 주지 않고, 한 번 믿음을 준 선수는 쭉 기회를 준다.
이러한 류 감독의 성향에 대해 일각에서는 '유연성이 부족하다'라고 말하지만, 시간이 지나고 보면 해당 선수들은 류 감독의 믿음에 보답했다. 단, 2011년 '나믿가믿'이라는 신조어를 만들어 낸 내야수 라이언 가코를 빼고 말이다.
대표팀에서 류 감독은 강민호에게 전폭적인 지지를 보내고 있다. 강민호의 아시안게임 4경기 성적은 7타수 무안타 3타점, 볼넷과 희생플라이로 3타점을 기록 중이다. 27일 중국전에서도 강민호는 4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때문에 타격이 좋은 백업포수 이재원의 결승전 선발 출전 가능성이 점쳐지기도 했다.

게다가 이재원은 김광현과 같은 팀(SK) 소속이다. 이미 여러 번 호흡을 맞춰 본 사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류 감독의 선택은 강민호였다. 27일 중국전이 끝난 뒤 기자회견에서 류 감독은 "포수가 리드도 잘하고 타격도 잘하면 좋겠지만 포수라는 자리는 투수 리드만 잘해주면 80점"이라면서 "강민호가 타격은 비록 부진하지만 오랜 국가대표 경험을 살려 잘 리드하지 않을까 싶다. 내일 결승전도 5회 이후 지고 있다면 (타격이 좋은) 이재원을 대타로 쓰겠지만 이기고 있다면 강민호로 계속 갈 것"이라고 못박았다.
이로써 대만과의 결승전 선발포수는 강민호로 정해졌다. 26일 대표팀 훈련 때에는 "강민호와 이재원 가운데 고민하고 있는데 강민호 쪽으로 조금 마음이 기울었다"라고 말한 것을 생각해보면 확실히 마음을 굳힌 모습이다.
결승전 선발투수는 김광현이다. 류 감독의 결승전 선발 강민호 낙점에는 김광현의 뜻도 포함되어 있다는 후문이다. 김광현은 "둘 다 호흡이 잘 맞는다. 그래도 민호 형이 나은 점이 있다면, 이번 아시안게임 모든 경기에 선발로 출전했다는 사실이다. 그래서 구심들의 스트라이크 존도 잘 파악하고 있을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강민호는 2006년 도하 아시안게임을 시작으로 10년 가까이 모든 국제대회에 참가하고 있다. 그 만큼 경험이 풍부한데, 단기전에서는 이러한 차이를 결코 무시할 수 없다. 류 감독 말대로 강민호는 굳이 안타를 쳐야만 하는 위치는 아니다. 단지 투수들을 잘 이끌어 최소실점으로 대표팀에 금메달을 선사하면 되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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