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습경기 유료도 OK' 한화 도네이션 게임 흥행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4.09.28 10: 04

이제는 연습경기도 유료화 시대가 열릴 날이 머지 않을 듯하다. '도네이션 게임'으로 치러진 한화의 연습경기가 정규시즌 못지않은 열기를 띄며 향후 새로운 성공 모델이 될 가능성을 보였다.
한화는 지난 27일 대전구장에서 KIA와 연습경기를 치렀다. 보통 연습경기에서는 경기장이 무료로 개방된다. 그러나 정식경기가 아니다 보니 구장 내 매점은 물론 응원단도 운영하지 않았다. 관중들은 순수하게 야구만 볼 수 있는 환경이었다. 돈을 받지 않는 것이기 때문에 당연한 것이었다.
하지만 한화는 이날 연습경기를 특별하게 준비했다. '도네이션 게임'으로 명명해 연습경기를 유료화시킨 것이다. 물론 정규시즌 가격 그대로 받은 건 아니다. 1인당 휴일 입장 요금 기준으로 2만원 이상 좌석은 1만원으로 절반을 깎았고, 2만원 미만 좌석은 5천원으로 통일했다.

한화 구단은 입장료를 받는 대신 구장 내 매점과 함께 응원단장과 치어리더까지 응원단을 정규시즌 때처럼 정상 운영했다. 경기 전부터 마치 정식경기를 치르는 것처럼 응원가가 울려퍼지며 분위기를 띄웠다. 아시안게임으로 리그가 일시 중단되자 프로야구에 목마른 팬들이 몰렸다.
당초에는 인천 아시안게임 기간 중인 데다 한국 야구대표팀이 중국과 준결승을 치르는 날이라 관중몰이가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됐다. 오후 5시 야간경기로 치러졌는데 한국-중국 준결승전이 시작된 오후 6시30분과 적잖게 겹쳤다. 그런데도 연습경기를 보러온 팬들의 숫자가 상당했다.
이날 대전구장에는 총 2420명의 유료 관중들이 들어왔다. 정규시즌 한화의 평균 홈 관중 7617명에 비하면 턱없이 모자라지만 연습경기이고, 아시안게임에서 한국야구대표팀의 준결승이 치러진 날이었다는 것을 감안하면 기대이상이었다. 역전을 주고받는 치열한 경기 내용도 팬들을 만족시키기에 충분했다. 
한화 구단 관계자들은 "2000명 이상 관중이 들어왔다. 입장 수익뿐만 아니라 매점 음식 판매와 구장 안팎 분위기까지 감안하면 연습경기의 효과가 큰 것 같다"고 긍정적으로 해석했다. 경기를 뛰는 선수들도 만족스러워했다. 역전 만루 홈런으로 한화의 승리를 이끈 김태완은 "연습경기라도 관중들이 많이 들어오니까 더욱 집중하게 됐다. 정규시즌 같은 분위기가 느껴졌다"고 말했다.
한편 한화 구단은 이날 티켓 판매로 발생된 수익금 전액을 연말 대전지역 독거노인들에게 기부할 예정이다. 연습경기도 유료화로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며 지역민들에게 선행까지 베푸는 의미있는 도네이션 게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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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글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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