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전의 중위권, 4위 경쟁 ‘끝까지 간다’
OSEN 선수민 기자
발행 2014.10.03 06: 00

1일 경기서 나란히 승리했던 두산 베어스와 SK 와이번스가 이번엔 똑같이 패배를 당했다. 매 경기가 중요한 상황에서 어떤 팀도 쉽게 치고 올라가지 못하고 있다. 4위 경쟁은 마지막 순간까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SK는 ‘가을본능’을 일깨우며 8월부터 20승 12패(승률 6할2푼5리)의 상승세를 탔다. 7월까지 8위에 처져있었지만 무서운 상승세로 4위 자리까지 위협했다. 2일 마산 NC 다이노스전에선 2-9로 패하며 4위 LG 트윈스에 1.5경기 차로 뒤졌다. 같은 날 두산 역시 KIA에 3-4로 발목이 잡히며 LG와 2경기 차가 됐다.
현재 상황을 봐선 어떤 팀이 유리한지 예측하기 힘들다. 9월에도 7승 3패로 상승세 가도를 달리고 있었던 SK에 아시안게임 휴식기는 오히려 아쉬웠다. 다행히 휴식기 이후 첫 경기였던 1일 대전 한화전에서 11-1 대승을 거두며 타격 컨디션에 문제가 없음을 보여줬다. 그러나 2일 NC전에선 5안타 2득점에 그쳤다. 이렇듯 매 경기 어떤 일이 일어날지 알 수 없다.

변수도 존재한다. SK는 이날 경기서 최정이 왼 허벅지 통증을 느끼면서 경기도중 교체됐다. SK의 8월 상승세 중심엔 최정이 있었다. 한 달간 타율 4할5리 5홈런 18타점으로 불방망이를 뽐냈다. 비록 9월에 주춤하긴 했지만 중심타선에 최정이 있고 없고는 큰 차이가 있다. 검진 결과를 지켜봐야겠지만 SK에 좋은 상황은 아니다.
LG에 2경기 차로 뒤진 6위 두산은 9개 구단 중 가장 많은 13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남은 경기서 연승만 달린다면 충분히 4위 탈환도 가능한 상태다. 2일 경기서 유희관이 6이닝 4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지만 더스틴 니퍼트-유희관-유네스키 마야로 이어지는 선발진이 힘을 낸다면 연승도 불가능한 일은 아니다. 불펜진도 최근 안정세에 접어들었다.
여기에 4위를 지키고 있는 LG도 안심할 순 없는 상황이다. 당장 3일부터 상위권 팀을 상대로 죽음의 5연전을 펼친다. 올 시즌 LG에 가장 중요한 순간이자 고비다. 만약 상위권 팀들과의 경기서 2승 이상을 거둔다면 어느 정도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을 것이다.
4위 경쟁을 펼치고 있는 팀들에 한 경기 한 경기는 포스트시즌이나 다름없다. SK도 2일 NC전서 연승을 이어가기 위해 선발 채병룡을 1⅔이닝 만에 내렸다. 2-6으로 뒤진 8회말 2사 1,3루서 고효준을 등판시키는 강수를 두기도 했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다”는 이만수 감독의 각오를 느낄 수 있는 대목이었다.
이제는 SK 뿐만 아니라 경쟁 구도에 있는 모든 팀들이 총력전으로 나선다. 더 이상 머뭇거릴 필요 없이 매 경기에 집중해야 한다. 혼전을 거듭하고 있는 이 4위 경쟁에서 최후 승자가 누가 될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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