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가 혹시 모를 류현진(27)의 부진을 대비하고 있다. 선발 댄 해런(34)이 3차전에서 류현진 바로 다음 투수로 불펜에서 대기할 가능성을 언급했다.
로스앤젤레스 지역지 'LA타임스'는 지난 3일(이하 한국시간) 해런의 말을 인용해 그가 3차전에서 구원등판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당초 4선발로 내정된 해런이지만 만약 3차전에서 류현진이 부상 후유증으로 고전한다면 해런을 투입하게 될 가능성이 생겼다.
LA 타임스는 '해런은 확실한 계획이 아니지만 만약 3차전에서 선발 류현진이 짧게 던질 경우 불펜에서 등판 준비를 할 것으로 밝혔다'고 전했다. 아직 최종 확정된 계획은 아니지만 다저스 코칭스태프에서는 해런에게 어느 정도 언질을 주며 만약의 상황을 대비하고 있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게 류현진은 지난달 13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에서 왼쪽 어깨 통증을 호소하며 1이닝만 던지고 내려갔다. 이후 휴식과 재활을 거치는 바람에 시즌 내 복귀가 무산됐다. 불펜 세션과 시뮬레이션 게임을 소화했지만, 정식경기는 연습과 확실히 또 다르다.
3주가 넘는 실전 경기 공백기가 있기 때문에 류현진이 초반에 감을 잡지 못하면 흔들릴 수 있다. 불안 요소가 있기 때문에 돈 매팅리 다저스 감독은 4차전 선발 해런을 3차전에 불펜 대기시킴으로써 보험을 들어놓는 것이다. 물론 해런은 올해 32경기 모두 선발로 나왔고, 통산 구원등판이 11경기밖에 없다.
결국 류현진의 어깨가 무거워진다. 실전 공백을 최대한 빨리 극복해야만 한다. 만약 류현진이 조기에 마운드를 내려가고, 해런이 구원으로 나온다면 다저스는 4차전 선발이 모호해지게 된다. 경험이 부족한 카를로스 프리아스가 중책을 맡거나 아니면 지난해처럼 커쇼의 3일 휴식 후 선발등판이 불가피하다.
최상의 시나리오는 류현진이 모든 우려를 씻고 최상의 투구를 하는 것이다. 류현진은 정규시즌에서 두 차례 부상 복귀전 모두 승리투수가 된 바 있다. 4월말 어깨 염증 이후 5월22일 뉴욕 메츠전에서 6이닝 9탈삼진 2실점, 8월 중순 엉덩이 부상으로 빠진 후 9월1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 7이닝 7탈삼진 1실점 위력을 떨쳤다. 공백기 후유증보다는 휴식 효과가 컸다.
비록 3차전이 세인트루이스 홈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리지만 류혀진에게는 부담될 게 없다. 그는 올해 홈 15경기에서 4승3패 평균자책점 3.82를 기록했지만 원정 15경기에서 10승4패 평균자책점 3.03으로 훨씬 잘 던졌다. 류현진이 부상 후우증 우려를 씻고 해런의 3차전 구원등판을 막을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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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