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문화를 소재로 한 예능프로그램이 인기인 가운데 관련 영화가 개봉한다. 오는 16일 개봉하는 영화 '컬러풀 웨딩즈'다.
'컬러풀 웨딩즈'는 프랑스 상류층인 클로드 부부의 딸 셋이 각각 아랍인, 중국인과 결혼한 데 이어 막내 딸까지 아프리카인 예비 사위를 데려오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코미디 영화다. 각기 다른 문화와 종교 등이 충돌하면서 빚어지는 일들이 웃음을 선사한다. 장인은 손자의 할례에 경악하고, 할례에 대해 이견을 보이는 아랍계 사위와 유대교 사위는 말싸움을 벌인다.
서로의 전통을 고집하는 사위와 장인의 모습은 최근 방송가에서 유행하는 다문화 소재 예능프로그램을 연상시킨다. 바로 JTBC 예능프로그램 '비정상회담'. 미국, 일본, 중국은 물론 가나, 벨기에, 터키 등 총 11개국 패널들은 한 가지 주제를 놓고 치열한 토론을 한다. 출산정책, 동거 등 다소 심각한 주제부터 어린 시절 만화 영웅까지 다양한 주제를 다루는데, 나라 별 각양각색의 이야기들이 놀라움을 안긴다.

MBC '헬로! 이방인'도 맥락을 같이 한다. 외국인 청춘남녀 11인을 게스트하우스로 초대해 1박 2일을 함께 생활하며 일어나는 일을 그리는 프로그램이다. 지난 설 연휴 파일럿 프로그램으로 선보인 뒤 오는 16일 정규 편성됐다. SBS '일요일이 좋다-룸메이트2'도 박준형, 오타니 료헤이, 잭슨 등 외국인 혹은 외국 출신 멤버들이 시즌2에 합류해 재미를 더하고 있다.
'컬러풀 웨딩즈'와 위 예능프로그램들은 다름이 틀림이 아니라 차이라고 말한다. '컬러풀 웨딩즈'의 사위들은 목소리를 높이다가도 어느새 가족이란 이름 아래 똘똘 뭉친다. '비정상회담'의 패널들은 팽팽한 의견 대립을 보이다가도, 결국엔 우정으로 화합한다. '헬로! 이방인'이나 '룸메이트2'도 크게 다르지 않다. 생김새부터 사고방식까지 모두 다르지만, 서로를 배려하고 이해하면서 하나가 돼 어울리는 모습은 묘한 감동을 안긴다.
'컬러풀 웨딩즈'는 프랑스에서 올해 4월 개봉해 4주 연속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고, 1,000만 관객을 동원하며 역대 프랑스 개봉작 중 흥행 순위 7위에 올랐다. 다문화를 소재로 한 이 작품이 국내서도 흥행을 기록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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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러풀 웨딩즈' 스틸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