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관왕 예약' 밴덴헐크, 진짜 괴력은 '경기당 10.61K'
OSEN 선수민 기자
발행 2014.10.15 13: 00

삼성 라이온즈 외국인 투수 릭 밴덴헐크(29)가 시즌 최종전서 호투를 펼치며 평균자책점과 탈삼진 부문 1위를 마크했다. 경쟁자들의 상황을 본다면 사실상 1위 확정이나 다름없다.
밴덴헐크는 14일 마산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NC 다이노스전에 선발 등판해 7이닝 4피안타(1피홈런) 1볼넷 12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비록 타선의 득점 지원을 받지 못해 승리를 기록하지 못했지만 최종전에서도 에이스의 면모를 과시했다.
밴덴헐크는 2회 선두타자 에릭 테임즈에게 솔로포를 맞고 실점했으나 이후 점수를 내주지 않았다. 득점권에 주자가 나갔을 때는 탈삼진 능력을 십분 발휘하며 후속타를 허용하지 않았다. 밴덴헐크는 7이닝 동안 12개의 탈삼진을 뽑아낼 정도로 구위가 좋았다.

밴덴헐크는 이날 경기서 많은 타이틀이 걸려있었다. 먼저 밴덴헐크는 13일까지 평균자책점, 승률 부문에서 1위를 마크했다. 여기에 탈삼진도 168개를 기록하며 1위 앤디 밴헤켄(넥센)에 1개 차로 뒤져있었다. 선발승을 챙기면서 많은 탈삼진을 뽑아낸다면 3관왕을 달성할 수 있었다.
그러나 같은 날 사직 롯데전에 선발 등판한 밴헤켄이 6이닝 7피안타 무사사구 9탈삼진 1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되면서 승률 7할6푼9리를 기록, 밴덴헐크(승률 7할6푼5리)를 제치고 1위에 올라섰다. 밴덴헐크에 다행인 점은 평균자책점, 탈삼진 부문에서 1위를 차지한 것이다.
밴헤켄에 탈삼진 1개 차로 뒤져있던 밴덴헐크는 이날 12개의 탈삼진을 잡으며 밴헤켄을 2개 차로 제치고 이 부문 1위(180탈삼진)를 마크했다. 또 7이닝 1실점 호투로 평균자책점을 3.18로 끌어내리며 1위를 거의 확정지었다. 평균자책점 2위 김광현(3.33)이 마지막 등판을 남겨두고 있지만 이 경기서 최소 7⅔이닝 무실점을 기록해야 밴덴헐크를 앞설 수 있다.
밴덴헐크는 올 시즌 소화이닝이 152⅔이닝으로 리그 14위에 머물고 있다. 시즌 초반 한 달 가량 등판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밴덴헐크의 진짜 위력은 경기당 탈삼진 개수에서 볼 수 있다. 올 시즌 밴덴헐크의 경기 당 탈삼진은 10.61개로 2위 밴헤켄(8.57개)을 압도적인 수치로 제치고 있다.
경기당 10개 이상의 탈삼진을 기록한 선수는 2012년 류현진(10.35개) 이후 밴덴헐크가 처음이다. 지난해 탈삼진왕을 차지했던 레다메스 리즈는 경기당 8.35개의 탈삼진을 기록했고 이 부문 1위를 마크했던 데니 바티스타도 9.40개에 불과했다. 이들과 비교해 봐도 밴덴헐크의 탈삼진 능력은 으뜸이다. 물론 경기당 탈삼진 개수가 실력의 전부를 보여주는 것은 아니지만 평균자책점 부문에서도 1위를 차지하고 있는  밴덴헐크이기에 그의 올 시즌 행보가 더 놀라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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