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든싱어3', 이승환 편이 달랐던 세 가지
OSEN 최나영 기자
발행 2014.10.26 11: 30

JTBC '히든싱어3'의 이승환 편은 달랐다. '역대급'이라는 수식어는 진정성이 덜해 보인다. 왜, 어떻게 이승환 편은 이전과 또 다른 감동을 선사했을까.
- 모창 능력자의 우승
25일 방송된 '히든싱어3' 이승환 편에서는 모창 능력자가 우승을 했다. '발전소 이승환' 김영관 씨가 완벽한 싱크로율로 최종 라운드에서 1표 차이로 우승을 했다. '히든싱어' 시즌3 사상 태연에 이어 두 번째다.

이날 이승환은 100표 중 80표를 자신하며 출사표를 던졌지만 최종 라운드에서 100표 중 36표를 받으며 '발전소 이승환' 김영관에게 1표차이로 우승을 내줬다. '1표 차이'란 드라마틱한 상황은 예고편에서부터 공개돼 화제를 모았던 바다.
이승환은 "저랑 비슷한 사람이 없는 줄 알았는데 저를 생각해주고 연구 했다는 게 놀랍다", "우리 팬들이 원래 착한 줄 알고 있었지만 김영관씨 보면 순수해 보이는 게 한편으로는 뿌듯했고 그에게 생활의 영향도 끼쳤을 거라는 생각이 들어서 고마웠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승환의 방송이 기대됐던 이유 중 하나는, 그가 방송에서 보기 힘든 가수란 점도 있지만 유달리 대한민국에서 그의 모창자가 많다는 것도 한 몫했다. 즉 그 만큼 수준급 도전자들의 쟁쟁한 대결을 볼 수 있을 전망이였는데 예상은 통했다. 김영관 씨에 대해 이승환은 "저 어렸을 때 목소리, 초창기 음반 목소리랑 정말 흡사하다"고 평했다.
- 최초 라이브 밴드
이번 방송은 '히든싱어' 사상 최초로 라이브 밴드의 반주에 맞춰 진행됐다. 이번 방송은 이승환의 음악적 동거인들인 밴드 멤버들의 라이브 연주는 물론 이승환 공연에 가야지만 볼 수 있었던 다양한 이벤트를 선보이며 '공연의 신'으로서의 면모를 톡톡히 보였다. 이
이날 함께 출연한 게스트들 역시 "라이브의 황제인 이승환씨가 라이브 밴드에 익숙하지 않은 출연자들의 기량을 끌어준다는 느낌을 계속 받았다", "그래서 오늘 우승자가 탄생할 수 있었던 것 같다"라며 박수를 보냈다.
이승환은 앞서 방송을 통해 "내가 MR로 노래를 해본 적이 없다. 밴드로만 하는게 원칙인데 그쪽 분들이 밴드를 쓰려면 한쪽 방청석을 다 없애야 한다고 해서 어려울 것 같다"라고 '히든싱어3'의 출연이 어렵다고 전한 바 있다. '히든싱어3' 제작진은 결국 '이승환의 소환'을 위해 결단을 내리게 됐다. 무대 규모도 '히든싱어' 사상 최고였다.
그런가하면 사상 첫 라이브 밴드인 만큼 모창 능력자들에게 굉장히 불리한 상황이 될 거라는 게스트들의 우려 속에서 진행 됐지만, 하지만 김영관 씨 등 모창 능력자들은 저력을 발휘하며 실력을 인정 받았다.
-누구 맞추기가 아닌 '감상'
이처럼 대결보다 '공연'에 초점을 맞춘 방송이였기에 누구를 맞히기보다는 음악 자체가 더 두드러진 방송이였다고 할 수 있다. '감상' 그 자체가 확실한 관전 포인트가 됐다고 할 수 있다.
이승환은 이날 방송에서 "지난 25년간 1등 한 노래가 한 곡도 없다"고 말했다. 믿기 어려운 이야기이지만 사실이고, 이승환 노래의 감동은 등수나 순위와는 상관없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기도 하다. 
특히 이승환 공연에서 매번 대미를 장식하는 '어떻게 사랑이 그래요'에서는 눈물을 흘렸다는 시청자들이 많았다. '공연 관람 욕구'를 상승시켰다는 반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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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든싱어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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