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 출석' 김부선 "아파트 관리비 투명하게 집행돼야"
OSEN 김윤지 기자
발행 2014.10.27 17: 07

난방비 비리를 폭로해 화제가 된 배우 김부선이 국정감사에 참석했다.
김부선은 27일 오후 올해 마지막 국정감사에 아파트 관리비 문제와 관련 참고인자격으로 출석해 아파트 관리비를 투명하게 집행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김부선은 "이런 중요한 자리에 발언할 기회를 준 황영철 의원에게 고맙다"며 "생애 처음으로 어렵게 마련한 내 집이다. 기쁨을 누리기도 전에 난방비가 상상할 수 없게 많이 나왔다. 500여가구 중 100여가구가 난방비를 내지 않는다는 이야기를 관리소장에게 들었다"고 각종 자료를 제시했다.

그는 "아파트 관리비가 상당한 액수이지만, 우리 돈이 어떻게 쓰여지는지 물어볼 수 없다. 그만큼 관리소가 폐쇄적인 곳"이라면서 "그럼에도 2년 7개월이 지나도록 관할 구청이나 서울시는 주민들의 일이니까 알아서 해결하라고 한다. 제 돈 300만원으로 변호사를 선임해서 관련 소송을 했다. 이걸 왜 제가 해야하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는 "진실은 더디지만 반드시 드러나게 돼 있다"며 "난방비 비리에 뛰어들어서 직접 해보니까 연예계를 떠날 생각까지 하게 됐다. 아파트가 지어진 지 40년인데 주민 자치 일이라고 정부에서는 손 놨다"고 당국의 관심을 촉구했다.
앞서 '김부선 난방비' 논란은 아파트 주민 A씨가 지난 달 아파트 반상회 모임에서 김부선이 자신의 얼굴을 3차례 때리고 정강이를 발로 걷어찼다고 경찰에 신고하면서 불거졌다. 김부선은 SNS를 통해 자신이 아파트 난방비 비리 문제를 폭로하려는 것을 다른 주민들이 저지하는 과정에서 자신도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A씨 등을 폭행 혐의로 맞고소하기도 했다.
이와 별도로 성동구는 김부선이 지적한 대로 해당 아파트의 난방비가 제대로 부과되지 않은 것을 확인하고 성동경찰서 수사과에 수사를 의뢰했다. 성동구가 지난해 11월 말 해당 아파트 536가구에 27개월간 부과된 1만 4,472건의 난방비를 조사한 결과 한겨울 난방량이 '0'으로 표기된 사례가 300건, 가구당 난방료가 9만원 이하인 사례가 2,398건 적발됐다.
김부선은 SBS 주말드라마 '모던 파머'에 출연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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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TV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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