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만과 편견', '검드'와 '로코'의 色다른 조화 '느낌 좋다'
OSEN 정유진 기자
발행 2014.10.27 23: 02

'오만과 편견'이 첫 방송부터 변태 사건과 성추행 사건이 얽힌 2중 사건을 다루며 남다른 '검드'(검사 드라마)의 면모를 보였다. 자칫 우스꽝스럽게만 보일 수 있는 변태 사건은 치밀한 수사과정을 통해 흥미진진하게 그려졌고, 양념처럼 뿌려진 로맨스는 보는 맛을 더했다. 뿐만 아니라 변태 사건에서 성추행 사건, 납치 사건으로 이어지는 내용 전개는 가볍지만은 않아 시사점이 있었다.
27일 오후 첫 방송된 MBC 새 월화드라마 '오만과 편견'(극본 이현주 연출 김진민)은 로맨틱 코미디와 사건을 해결하는 '검드'가 절묘하게 조화돼 보는 재미를 줬다.
'오만과 편견'은 나쁜 놈들의 전성시대에 법과 원칙, 사람과 사랑을 무기로 정의를 찾아가는 검사들의 고군분투기를 담는 작품.

이날 첫 방송에서는 수습 검사로 검찰청 민생안정팀에 들어오게 된 한열무(백진희 분)과 과거 자신의 연인이었던 수석 검사 구동치(최진혁 분)의 밑에 들어와 첫 사건을 맡게 되는 과정이 그려졌다. 한열무가 구동치와 함께 처음 맡게 된 사건은 변태 사건이었다. 헬멧을 쓴 변태가 길목에 나타나 연약한 여성들을 추태를 부린 것. 쉬울 줄 알았던 범인 찾기는 쉽지 않았다. 범인으로 추정되는 인물이 자신이 아니라고 말했고 알리바이가 있다고 주장한 것.
이 변태 사건은 초등학교 여학생 성추행 사건과 절묘하게 겹쳐지며 코미디에서 진지한 드라마로 바뀌었다. 변태 사건의 범인과 또다른 사건인 초등학교 여학생의 성추행 사건 범인이 서로의 알리바이를 증언해주며 2중으로 범죄가 진행됐다.
이 과정에서 베테랑 구동치와 부장인 문희만(최민수 분)의 검거 능력은 돋보였다. 두 사람은 일단 두 범인을 풀어주며 확실한 증거를 확보하려했고, 끝내 범인을 잡아내고 납치됐던 여학생을 구해냈다.
최진혁-백진희는 사건을 풀어가는 중에도 곳곳에 숨어있는 로맨틱 코미디의 장치로 설렘을 줬다. 핑퐁 같은 대화로 첫 만남부터 티격태격했던 두 사람은 방송 말미 로맨틱한 첫 만남이 플래시백으로 그려지며 관계에 대한 궁금증을 자아냈다.
한편 '오만과 편견'은 '개와 늑대의 시간', '무신' 등의 김진민 PD와 '학교 2013'의 이현주 작가가 의기투합했다. 매주 월, 화요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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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만과 편견'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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