붐, 영상+자필 사과문 "용서해 주십시오"[전문]
OSEN 박현민 기자
발행 2014.10.30 14: 12

방송인 붐이 사과 영상에 이어 자필 사과문을 공개, 용서를 구했다.
'불법도박 혐의'로 자숙 중이던 붐은 오는 30일 오후 11시 티캐스트 계열의 엔터테인먼트채널 E채널에서 첫 방송되는 '용감한 작가들' 1회 게스트로 1년 만에 방송에 모습을 드러낸다. 방송 최초로 자숙기간의 심경 고백과 함께 대국민 사과로 대중 앞에 설 예정.
방송에 앞서 E채널은 페이스북(https://www.facebook.com/ech2000)을 통해 붐이 직접 쓴 사과문을 읽어 내려가는 모습이 담긴 영상을 공개했다. 붐은 “어떤 이유로도 이해 받지 못할 잘못을 저지른 점 진심으로 사과 드린다”고 밝히며 “무엇보다 가장 좋아하는 일을 하지 못한다는 것이 얼마나 슬프고 불행한 일임을 뼈저리게 느끼고 많은 반성을 했다. 앞으로 주어진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며 신인의 자세로 열심히 하겠다”고 장문의 사과문을 읽어 내려갔다.

수척한 모습으로 “염치없는 말이지만, 이곳이 정말 그리웠다”고 밝힌 붐은 녹화 당시에도 여론의 뭇매를 맞으면서 복귀를 하고 싶은 이유로 “못 견딜 것 같았다”고 솔직한 심경을 고백하며 용서를 구했다. 또한, 녹화 중 당시 하차했던 라디오 프로그램 PD를 언급하며 자신으로 인해 피해를 입은 동료들에게 다시 한 번 미안함을 전했다. 특히, 부모님의 이야기에는 먹먹함을 내비치기도 했다.
E채널 측은 추가로 붐의 자필 사과문을 공개했다. 해당 사과문에는 붐이 영상에서 언급했던 내용들과 함께 "잘못을 알면서도 고치지 않는 것이 더 큰 잘못이라고 알고 있다. 잘못했다. 고치겠다. 용서해달라"라는 말로 마무리된다.
‘용감한 작가들’ 제작진은 “붐이 처음으로 대중 앞에 사과할 수 있는 기회라며 직접 써온 사과문을 읽었다”면서 “녹화현장에서 실시간으로 올라오는 기사에 대한 댓글을 출연진이 직접 읽어줬다. 본인 스스로도 조심스러워 하는 만큼 시청자분들도 마음을 열고 봐주셨으면 한다”고 밝혔다.
30일 방송하는 ‘용감한 작가들’ 1회에는 ‘물의를 빚은 연예인의 복귀’를 주제로 게스트 붐의 복귀를 놓고 예능 작가들의 다양한 의견과 적나라한 질문이 쏟아진다. 붐은 불법 도박 사건에 대한 사죄뿐만 아니라 자숙 기간 미모의 여성과의 한강 데이트 관련 기사 등 그를 둘러싼 소문과 진실에 대해서도 낱낱이 밝힌다. 또한, 붐의 복귀에 대한 작가들의 최종 선택과 그에 따른 솔루션이 공개될 예정이다.
한편, ‘용감한 작가들’은 30일 본방송 중 문자투표를 통해 붐의 방송 복귀에 대한 시청자 의견을 받아 31일 E채널 홈페이지를 통해 결과가 공개된다. 30일 목요일 밤 11시 방송.
■ 이하 붐의 자필 사과문 전문
오랜만에 인사 드립니다.
무엇보다도 어떠한 이유로도 이해 받지 못할 잘못을 저지른 점 진심으로 사과 드립니다. 공인으로서 책임감을 다하지 못하고 저를 아껴주셨던 많은 분들께 실망을 드린 점 다시 한번 죄송합니다.
방송을 떠나있던 지난 1년동안 많은 반성을 했습니다. 처음에는 두렵고 겁도 나고 무서웠지만 다시 한번 저를 돌아보고, 제가 가는 길이 올바른 길인지 앞으로 어떤 길을 걸어가야 하는지 깊이 깨닫고 느꼈습니다. 또한 제가 그동안 방송을 하면서 받았던 것들이 얼마나 소중하고 과분한 것인지 알게 되었습니다.
쉬는 동안 제 자신과 대화를 참 많이 했습니다. 무엇보다 제가 가장 좋아하는 일을 하지 못한다는 것이 얼마나 슬프고 불행한 일인지 뼈저리게 느꼈습니다. 염치없는 말인 줄 알지만, 이곳이 정말 그리웠습니다. 그리고 보고 싶었습니다. 앞으로 저는 저에게 주어진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고 겸손하며 처음 방송하는 신인의 자세로 감사함을 알며 노력하겠습니다.
잘못을 알면서도 고치지 않는 것이 더 큰 잘못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잘못했습니다. 고치겠습니다. 용서해주십시오.
gato@osen.co.kr
E채널 제공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