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무도-토.토.가' 20세기 아이돌, 재결합을 기대해
OSEN 선미경 기자
발행 2014.11.09 07: 30

그야말로 20세기 아이돌의 잔치였다. 문화대통령 서태지부터 1세대 아이돌 H.O.T와 젝스키스까지 화려하고 또 뭉클했다. 학창시절 추억의 책장을 넘겨보듯 즐거운 시간이었다.
지난 8일 오후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의 특별기획전 '토.토.가'에서는 멤버들이 직접 1990년대 활동했던 인기 가수들을 찾아가 특집에 섭외하는 내용이 그려졌다. 유재석은 서태지에게 전화를 걸어 집으로 초대받았고, 재결합을 기다리고 있는 1세대 아이돌들이 대거 등장했다.
이날 방송에는 핑클의 옥주현과 S.E.S의 바다, 김현정과 소찬휘, 쿨의 이재훈과 솔리드의 김조한, 젝스키스 장수원과 김재덕, H.O.T 강타, 그리고 서태지와 아이들의 서태지 등이 출연했다. 그들 모두 '무한도전' 멤버들과 노래방의 찾아 추억 속 명곡을 열창하면서 '토.토.가' 출연에 대한 의지를 불태웠다.

'무한도전'의 '토.토.가' 특집은 학창시절 추억을 들춰보는 느낌이었다. 서태지는 "화장실에 앉은 느낌"이라면서 '컴백홈' 뮤직비디오 속 자세를 취했고, 소파에 앉아 유재석 박명수와 라이브를 들려줬다. 그런가 하면 바다는 S.E.S의 재결합 소식에 대해 전했고, 옥주현은 추억 속 '루비'를 다시 꺼냈다.
뿐만 아니라 이재훈은 쿨의 명곡을 열창했고, 김조한 역시 '이 밤의 끝을 잡고'를 부른 후, 미국서 생활하고 있는 멤버 이준과 전화통화를 하면서 근황을 공개하기도 했다. 또 강타는 "H.O.T 재결합에 대해 마음이 무겁다"라고 솔직하게 털어놨고, 젝스키스 멤버들의 소식이 전해지기도 했다. 전성기 시절의 모습 그대로 노래방에서 노래하고 춤추는 오빠와 언니들의 모습이 새삼 반갑게 다가왔다.
올해 가요계에 god와 플라이 투 더 스카이 등 2000년대 초반 활발하게 활동했던 아이돌의 재결합이 이어진 가운데, '무한도전'에서 만난 20세기 아이돌 역시 무척 반가울 수밖에 없었다. 학창시절 듣고 따라 부르던 노래를 그들이 직접 불러주고, 또 재결합에 대해 언급하는 것은 그 시절을 살았던 이들에겐 기분 좋은 소식인 것이다.
물론 이날 출연한 가수들이 '무한도전'의 '토.토.가' 특집에 참여할지, 하지 않을지는 알 수 없는 상황. 하지만 단지 그들이 잠시마나 시청자들의 기분 좋은 추억을 상기시켜줬다는 것은 변함없는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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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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