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창조과학부와 한국정보화진흥원은 12일 실버전용극장인 서울 명보극장에서 디지털 장노년층 및 노인단체 관련자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디지털 에이징 페스티벌’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디지털 에이징(Digital Ageing)은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노인들의 사회참여와 일자리 제공, 복지 증진을 도모함으로써 개인과 사회의 고령화 문제를 해결하려는 고령화 대응 전략을 말한다.
정보통신기술을 활용해 장노년층의 경제사회적 참여를 활성화함으로써 고령화를 위기가 아닌 새로운 기회로 바꾸고 생산적 정보활용의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개최됐다.
디지털 꽃중년의 비긴 어게인(Begin Again)!‘ 이라는 부제로 IT를 통한 일자리 등 경제적 가치 창출에 초점을 맞춰 주제발표와 다양한 분야의 일자리 창출에 관한 사례 발표 시간을 가졌다.
주제발표에서는 김진수 한국창업경영연구원장과 이대창 한국고용정보원 선임연구위원이 각각 ‘시니어 IT 창업동향 및 활성화 방안’과 ‘시니어 일자리의 디지털화 동향과 과제’에 관해 발표했다.
이어진 사례발표에서는 사회 각 분야에서 IT를 활용해 경제적 가치를 창출한 시니어들이 다양한 사례를 발표했다.
에이티랩 박영숙씨는 앱개발을 통해 창업에 성공했다. 고졸출신 미군부대 군무원으로 30년 동안의 직장생활을 마치고 은퇴후에 ‘늦바람 창업’을 통해 시각장애인용 앱을 개발했다.
웨보노믹스 김용군씨는 1999년 창업해 경북 북부지역의 특산물 인터넷 판매 유통과 홈페이지 제작 운영한다. 현재 800여개의 업체 홈페이지를 관리한다.
김경율씨는 PC정비사 등 자격취득후 2010년에 창업해 PC정비 및 네트워크 유지 보수와 학원 강의를 병행하고 있다.
최광진씨는 지난해 ‘서툰농부들 협동조합’을 창업했다. 블로그와 페이스북, 온라인 쇼핑몰 등을 통해 도농교류 직거래를 시행하고 있다.
부대행사로 ‘어르신 IT 봉사단’ 회원들이 만든 실버 영화 2편이 상영됐고 스마트폰 이용에 대한 현장 상담도 진행됐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는 장노년층 IT 일자리 활성화와 인식 개선을 위해 실시된 ‘시니어 IT 일자리 사례 공모전’ 시상식도 함께 개최됐다.
총 70편이 응모한 이번 공모전에서 영예의 대상은 정보화 경진대회 입상(2011)을 계기로 IT실력을 인정받아 68세에 유통업체에 재취업해 재고관리, 매출액 분석 등 전산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최태진(71세, 경기 광주)씨에게 돌아갔다.
강성주 미래부 정보화전략국장은 “풍부한 인생경험과 직업 노하우에 IT를 접목하여 활기찬 인생 이모작을 하고자 하는 의지와 능력이 있는 시니어분들에게서 고령화 극복의 희망을 엿볼 수 있을 것”이라며 “이번 ‘디지털 에이징 페스티벌’이 시니어 당사자는 물론 우리 사회 전체가 IT를 활용한 생산적 노인복지에 대해 본격적으로 고민하고 추진하는 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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