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욱 감독, 심리극·SF·서부극..경계없는 美진출
OSEN 최나영 기자
발행 2014.11.14 10: 29

'올드보이', '박쥐'의 박찬욱 감독이 할리우드 두 번째 작품에 도전한다.
박찬욱 감독이 두 번째로 할리우드 등 전세계 시장에 내놓는 작품은 SF 장르물.
13일(현지시간) '버라이어티'는 "박찬욱 감독이 데이빗 랜커스터(David Lancaster, 영화제작프로듀서)의 럼블필름에서 제작하는 SF 스릴러 '세컨드 본(Second Born)'을 감독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세컨드 본'은 데이비드 재거누스(David Jagernauth)의 오리지널 각본을 기반으로 만들어지는 작품. 신경 마이크로칩이 사람의 의식에 저장되는 미래 세계를 배경으로, 암시장에서 사람의 몸이 교환(body-swapping)되는 이야기를 그린다. 박찬욱 감독 특유의 영화 색깔과 SF장르의 만남이 어떤 화학작용을 만들어낼 지 주목되는 바다.
이 영화를 통해 박찬욱 감독은 지난 해 '스토커'(Stoker) 이후 두 번째로 할리우드 영화를 만들게 된다. 특히 눈길을 끄는 점은 장르의 한정이 없다는 것.
'스토커'는 18살 생일날 갑작스런 사고로 아빠를 잃은 소녀와 갑자기 등장한 삼촌, 그리고 엄마 사이의 팽팽한 긴장감이 관전 포인트였던 심리 스릴러였다.
이후 그는 할리우드에서 서부극 '더 브리건즈 오브 래틀버지', '코르시카72' 등의 작품에서 러브콜을 받았다. 특히 '더 브리건즈 오브 래틀버지'는 어느 마을에 불한당들이 습격해 오고, 이에 맞서는 보안관이 생존자들을 이끌고 복수에 나선다는 이야기를 그린 서부극으로 박찬욱 감독은 "서부극은 내가 미국에 가게 되면 꼭 해보고 싶은 장르다. 미국 영화에 도전한 궁극적인 이유"라고 표현한 적이 있을 정도로 그의 애정 장르이기에 관심을 모았던 바다.
다양한 장르에서 러브콜을 받고 있는 그가 한정없는 포맷에서 인간 내면을 어떻게 표현할 지가 관심사다. 현재 국내에서 준비 중인 작품은 배우 하정우가 주인공으로 나서는 영화 '아가씨'. 소설 '핑거 스미스'를 원작으로 한 영화로 배우들의 파격 연기를 볼 수 있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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