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야구계가 18세 이하 투수들의 부상 방지 가이드라인을 내놓아 눈길을 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지난 13일(이하 한국시간) 메이저리그 사무국과 미국야구협회가 애리조나주 피닉스에서 만나 18세 이하 아마추어 투수들을 대상으로 부상 방지 가이드라인을 공식 발표했다고 전했다.
8세 이하부터 18세까지 연령대로 분류, 투구수에 따라 다음 등판까지 필요한 휴식일을 명시한 내용이다. 최근 메이저리그에 팔꿈치 인대접합수술 투수들이 증가함에 따라 어린 투수들의 팔 보호에 나선 것이다. 의료 전문가들의 의견을 모아 부상 방지 대책을 마련했다.

뉴욕 양키스 감독 출신의 조 토리 MLB 사무국 부회장은 이번 부상 방지 가이드라인에 '피치 스마트'란 명칭을 붙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의료 전문가들에게 많은 자문을 구했다. 우리의 젊은 선수들을 지켜야 한다. 피치 스마트가 우리를 올바른 방향으로 이끌 것"이라고 새로운 제도에 기대감을 나타냈다.
피치 스마트의 내용을 보면 15~18세 고교생에게 등판하지 않는 기간을 연간 4개월 이상 두고, 그 중 2~3개월은 아예 투구 연습도 하지 않도록 제한을 두기로 했다. 하루 최다 투구수는 17~18세의 경우 105개로 제한하고, 76개 이상을 던진 투수는 다음 등판까지 4일 휴식을 가지도록 했다.
크리스 마리낙 메이저리그 부사장도 "팔꿈치 부상과 관련 의학계의 정보를 분석했다. 피로가 남은 상태에서 계속 던지면 팔꿈치 부상의 위험이 크다. 팔꿈치 부상의 원인이 무엇인지 보고 내린 결정이다"고 덧붙였다. 폴 세일러 미국야구협회 전무이사도 "스포츠에서 가장 중요한 건 선수의 안전이다"고 선수 보호가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마리낙 부사장은 "긴 안목으로 보면 이것은 시작에 불과하다"며 장기적으로 피치 스마트 제도를 보완하고 발전시킬 것임을 밝혔다. 미국 야구계가 어린 투수 보호를 위해 새로운 제도를 도입한 가운데 어린 투수 혹사 논란이 자주 일어나는 한국도 따라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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