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역사에만 빠져 사는 10살 아들..어딜 가나 “꼬레아우라”
OSEN 권지영 기자
발행 2014.11.17 23: 36

역사에 빠져 사는 10살 아들이 고민인 엄마가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17일 방송된 KBS 2TV 예능프로그램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에서는 역사에만 빠져 사는 10살 아들이 고민인 엄마가 등장했다.
고민 주인공은 “아들이 신동이라 좋지 않냐”는 말에 “우리 아이는 항상 휴대폰으로 안중근을 검색해서, 영화나 뮤지컬을 보고 또 본다. 자기가 안중근 의사처럼 행동한다. 아들이 아파트 주차장에서 태극기를 흔들며 만세를 부른다”고 말했다.

‘안녕’ 역사에만 빠져 사는 10살 아들..어딜 가나 “꼬레아우라”

이어 “모르는 사람을 만나자마자 역사에 대해 문제를 낸다. 어른들은 ‘애가 똑똑하네요’라고 말하기도 하는데, 그럼 아이가 따라가면서 계속 이야기 한다. 처음에는 ‘그만해’라고 좋게 말하는데, 나중에는 소리를 지르면서 화를 내게 된다. 아이 행동이 과해서 사람들이 아이를 이상한 쪽으로 볼까봐 걱정이다”고 덧붙였다.
이에 등장한 아들은 서대문 형무소를 견학하고 왔다고 말하면서 역사를 줄줄 읊는 모습을 보였다. 또 아들은 만세를 부르기 위해 태극기를 가져왔다면서 ‘꼬레아우라’라고 소리쳤다.
아들은 “역사가 좋다. 나를 지키기 위해 수많은 사람들이 이룬 걸 알고 역사에 파고들게 됐다”면서 “인조반정과 안중근 하얼빈의거가 가장 인상깊다”고 전하면서 역사에 대해 설명하기 시작했다.
아들은 “엄마의 고민이 이해된다. 내가 사람들을 붙잡고 계속 이야기 하니까, 엄마가 그만하라고 말하다가 목이 쉬었다”며 “역사를 모르는 사람은 삼일절을 삼점일로 읽는다고 한다. 사람들에게 내가 알고 있는 역사를 알려주고 싶다. 역사를 모르는 사람들을 보면 속상하고 답답하다.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하지만 아빠도 “아들이 다른 사람들에게 이상한 아이로 비쳐질까봐 걱정이다”고 걱정했다. 동생도 “친구들과 놀고 있었는데, 오빠가 방에 문을 열고 들어와서 역사 문제를 냈다”고 불평을 전했다.
또한 엄마는 역사를 파고들며 반일감정이 심해진 아들의 걱정이 된다고 말했다. 아들은 일본 음식이라는 이유로 초밥도 먹지 않는다는 것. 하지만 아들은 파워레인저를 좋아한다고 밝혔다.
이날 방송에는 홍록기, 정가은, AOA 초아, 설현이 출연했다.
jykwon@osen.co.kr
‘안녕하세요’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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