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밀의 문' 한석규VS이제훈, 결말 정해진 '반쪽 대결'
OSEN 박정선 기자
발행 2014.11.18 23: 02

'비밀의 문' 한석규와 이제훈의 갈등이 극에 달하고 있다. 그럼에도 이는 반쪽 긴장감밖에 주지 못했다. 결과는 이미 정해져있기 때문이다.
18일 오후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비밀의 문'에서는 과거제도를 고치며 신분제도를 흔들려는 사도세자 이선(이제훈 분)과 이를 막으려는 영조(한석규 분)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권력을 놓고 싸우던 영조와 이선은 결국 크게 부딪혔다. 이로 인해 이선을 돕던 좌의정 이종석(전국환 분)은 관직을 내놓고 낙향할 상황에 처했고, 이선이 추진하려던 모든 이에게 평등한 과거제도는 수포로 돌아갔다.

'비밀의 문' 한석규VS이제훈, 결말 정해진 '반쪽 대결'

그리고 이선은 자신에게 불리한 상황을 전복시키기 위해 애썼다. 나철주(김민종 분)는 이선에게 "부왕을 공격할 마음이 있냐"고 물었고, 이선은 노론이 불법적으로 과거시험을 조작하려는 사실을 포착해 이를 이유로 영조를 꺾고자했다. 물론 이선은 아버지 영조의 약점을 잡고 자신의 뜻을 이루고자 하는 것에 대해 고민에 고민을 거듭했다.
이선이 반격을 준비하는 동안 영조와 노론도 가만히 지켜보지는 않았다. 이들은 이선의 뒤를 캐고 그가 궁에 숨겨놓은 서지담(윤소희 분)을 찾아내려하는 등 이선의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했다.
이처럼 이날 한회동안 '비밀의 문'은 영조와 이선 사이의 치열한 권력 다툼에 대해 그렸다. 그런 가운데 서로를 속고 속이며, 눈치게임을 이어나갔다. 이 드라마가 그려낼 수 있는 긴장감이 최고조에 달해야하는 순간이었다. 그럼에도 이 긴장이 다소 느슨한 것은 대결의 결과가 이미 오래전 결정돼 있기 때문이다.
결국 이선은 영조에 의해 목숨을 잃을 운명이다. 이는 역사라는, 왜곡할 수 없는 '원본'에 의해서 정해져 있는 사실이다. 이선이 영조를 이기기 위해 아무리 분투한다 하더라도 결말은 이선의 죽음을 가리키고 있다.
게다가 이선이 추진하는 모든 이에게 평등한 과거시험은 어차피 실패할 정책이다. 역사가 이를 증명하고 있다.
mewolong@osen.co.kr
'비밀의 문'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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