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결과 나올까’ FA에 SK 현장도 긴장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4.11.19 06: 11

스토브리그의 꽃 중 하나인 프리에이전트(FA) 시장이 곧 문을 연다. 모든 팀들이 촉각을 기울이는 것은 마찬가지지만 많은 대상자가 나오는 SK의 신경은 그 중에서도 가장 곤두서 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현장도 좋은 소식을 애타게 기다리고 있다.
SK는 올해 FA 자격 취득 선수가 6명이나 된다. 일단 양적인 측면에서 9개 구단 중 가장 많다. 여기에 무게감도 남다르다. 당장 이번 FA시장의 최대어라고 할 수 있는 최정이 시장에 나온다. 핵심 외야수인 김강민과 조동화, 주전 2루수인 나주환, 올해 주장으로 팀을 잘 이끌었던 베테랑 내야수 박진만, 그리고 불펜에서 쏠쏠한 몫을 했던 이재영까지 허투루 볼 수 있는 선수들이 없다.
다 잡을 수 있으면 좋겠지만 시장 상황이 SK의 뜻대로만 돌아갈 리는 만무하다. 구단 내부에서도 “6명을 다 잡기는 쉽지 않다”라는 계산이 나오고 있다. 최정 김강민에 대해서는 이미 다른 구단들의 ‘입질’이 시작된 것으로 보고 있다. 수비와 주루, 작전수행능력과 팀에 대한 헌신에서 높은 평가를 받는 조동화도 가치가 꽤 높다. 내야수가 부족한 팀들이 많아 유격수와 2루수를 모두 볼 수 있는 나주환 역시 타 팀의 제의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박진만 이재영도 가치 대우를 놓고 고민 중이다. 초긴장상태로 시장을 바라보고 있다.

현장도 긴장하기는 마찬가지다. 전문가들은 “타 팀들의 전력보강 폭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SK는 현재 구성이라면 4강 전력은 아니다”라는 이견을 제기하지 않는다. 게다가 올해 13승을 거두며 에이스로서 자신의 몫을 다했던 김광현은 메이저리그(MLB) 진출 일보직전이다. 여기서 FA시장에서도 손해를 볼 경우 4강 재진입이 더 어려워질 수밖에 없는 것은 당연하다.
전력 구상도 아직은 손을 놓고 있다. 대략적인 큰 그림은 있겠지만 FA 선수들의 거취에 따라 팀 전력 구성도가 크게 달라질 수 있는 까닭이다. 김용희 감독도 “마무리훈련 단계이기도 하고, FA 선수 거취와 외국인 선수 영입도 결정되지 않은 상황이라 내년 전력을 미리 구상하기는 힘들다”고 고충을 털어놨다. FA 문제가 해결되어야 빈 포지션에 외국인 선수도 채워 넣을 수 있다. 즉, 이번 FA 시장에서의 성과가 SK의 그림을 완전히 바꿔놓을 수도 있다는 의미다.
구단에서는 전력투구를 다짐 중이다. 김광현이 빠져 나간 투수진에 외부 FA 수혈도 필요하지만 일단 내부 FA부터 잡아두고 생각해야 한다. 특히 간판선수이자 팀 전력의 핵심인 최정에 대해서는 20일 원 소속구단 우선협상기간이 시작되자마자 만나 서로의 의견을 공유한다는 생각이다. 섭섭하지 않을, 아니 FA 역사를 다시 쓸 금액을 제시할 것으로 전망된다. 나머지 선수들도 동시다발적으로 접촉해 좋은 결론을 이끌어낸다는 방침이다. SK가 새롭게 출범하는 김용희 체제에 힘을 실어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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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고시마=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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