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트 역주행’을 가능케 하는 팁 3가지
OSEN 정준화 기자
발행 2014.12.05 11: 21

음원차트는 가수들의 성적표가 됐다. 다이내믹하게 순위가 변동되는 실시간 차트에는 인기, 화제와 이슈, 사건과 사고까지 많은 것들이 반영된다. 가수들의 신보가 나오면 자체 최고 기록을 경신한 뒤 점점 새로운 곡에 밀려 순위가 하락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런데 차트에 보이지도 않았던 의외의 곡들이 갑자기 순위권으로 치고 올라오는 경우가 생기기도 한다. 언제부턴가 이를 ‘차트역주행’이라고 부르기 시작했다. 
최근에는 걸그룹 EXID가 지난 8월에 발표한 곡 ‘위아래’로 차트역주행 중이다. 발매 당시 사랑받지 못하고 100위권 밖으로 ‘차트 아웃’ 된 이 곡은 지난달 21일 100위권 내로 진입하더니 22일 하루 만에 각종 음원 차트에서 20위권을 돌파했다. 현재는 각종 차트에서 10위권 내 안착해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EXID 외에도 앞서 이와 비슷한 ‘대역전’을 이룬 가수들이 있다. 이를 가능케 한 것은 무엇일까. 예상할 수 없었던 다양한 이유들이 있다.

# 강력한 한방, 차트를 뒤흔든다…‘빠빠빠’와 ‘위아래’
‘강력한 한방’이 때린 힘은 차트를 역주행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된다. EXID의 한 방은 멤버 하니의 공연 실황을 담은 ‘직캠’이었다. 한 팬이 찍은 이 영상은 유튜브와 페이스북 트위터 등 SNS를 통해 확산되면서 이슈가 됐다. 이 같은 관심이 그대로 음원차트에 반영된 것. EXID는 활동을 종료한 곡으로 다시 음악방송에 출연하는 ‘역사’를 새로 쓰기도 했다.
앞서 ‘빠빠빠’ 열풍을 불러일으킨 크레용팝도 이와 비슷한 사례다. 이들은 ‘한 방’은 뮤직비디오였다. 크레용팝 멤버들은 헬멧을 쓰고 출연해 놀이동산, 놀이터 등에서 중독성 짙은 댄스를 선보였고, 이 뮤직비디오가 화제가 되면서 ‘빠빠빠’는 음원차트 1위를 장기간 점령할 수 있었다.
# 추모 위한 스트리밍…'아임파인땡큐' '민물장어의 꿈'
‘차트역주행’에는 추모의 의미가 담기기도 한다. 지난 3월 불의의 사고로 레이디스코드 멤버 은비와 리세가 안타깝게 세상을 떠났다. 은비의 생전 소원은 음원차트 1위, 이 소원을 이뤄주기 위해 팬들이 하나로 뭉쳤다. 이에 차트에서 찾아볼 수 없었던 레이디스코드의 ‘아임파인땡큐(I'm fine thank you)’는 하루만에 음원차트에서 1위를 찍었다. 
신해철이 별세했을 당시에도 팬들은 그의 음악을 들으며 추모했다. 생전 인터뷰에서 신해철은 사랑받지 못해 아쉬운 곡으로 ‘민물장어의 꿈’을 꼽았다. 그의 빈소에는 이 노래가 울려 퍼졌고, 그렇게 관심을 받기 시작한 이 곡은 차트에서도 10위권 내에 진입했다.
# 계절 타는 차트…봄이면 찾아오는 '벚꽃엔딩'
차트는 계절을 타기도 한다. 버스커버스커의 ‘벚꽃엔딩’은 봄이 되면 피는 꽃처럼 매년 봄 음원차트를 역주행, 순위권에 이름을 올린다. 겨울이 되면 박효신의 ‘눈의 꽃’ 조관우의 ‘겨울 이야기’ 등이 차트에 보이기도 하고, 여름에는 쿨의 ‘해변의 여인’ 윤종신의 ‘팥빙수’ 등도 다시 얼굴을 내민다.
이처럼 실시간 음원차트에는 많은 것들이 반영된다. 이 때문인지 음원 순위를 노린 새로운 마케팅 전략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어떤 음악 어떤 가수들이 재조명 받게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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