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자가 뽑는 MBC 연기대상, 쫄깃해진다
OSEN 황미현 기자
발행 2014.12.06 07: 11

MBC 연기대상이 쫄깃하게 돌아왔다. 영광의 대상 선정을 시청자의 몫으로 돌렸기 때문.
MBC 연기대상이 하이라이트인 대상의 주인공을 100% 실시간 시청자 투표로 선정하는 것은 여러모로 의미있다. 물론 인기투표가 아니냐는 지적을 피할 수는 없지만, 후보 자체를 전문 심사위원단이 엄선하기에 어느 누가 수상헤도 큰 이견은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대상 선정이 투표로 이뤄지긴 하지만, 후보 선정은 더욱 엄격해진다. 후보는 드라마 평론가, 시청자 위원회 위원, 탤런트협회 관계자, 촬영감독연합회 관계자(KBS소속), PD연합회 관계자(KBS소속), 대중문화 전문교수 등으로 구성된 심사자문위원단의 심층 회의를 거쳐 뽑힌다. 

MBC 연기대상의 이같은 참신하고 파격적인 행보는 방송 이후 평가에 따라 추후 연말 시상식 풍토를 바꿀 수도 있다. 드라마는 한 해 동안 시청자들에게 사랑을 받으며 울고 웃는다. 그렇기에 시청자들이 직접 뽑은 주인공은 더욱 의미가 남다르다. 또 석연치 않은 대상 수상자에 대한 의혹도 낮출 수 있는 이점이 있다.
MBC는 다양한 장르의 드라마에서 후보가 선정되는 만큼 다양한 시청층을 고려하겠다는 각오가 컸다. 이에 연령과 성별을 넘어 각계각층의 시청자들이 즐겁게 참여할 수 있는 시상식을 만들고자 실시간 투표제를 도입했다.
MBC는 대상 후보를 탄탄히 만들어 놓은 뒤 결정은 시청자 몫으로 돌렸다. 한 해 동안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은 드라마와 그 속에서 열연을 펼친 배우를 자신의 손으로 뽑는다는 것 자체가 의미가 있다.
그간 지상파 3사 시상식은 화려한 연예인들을 한 데 모아 볼 수 있다는 장점은 있었지만, 공동수상과 일부 석연치 않은 수상자 선정으로 아쉬움을 남겼었다. MBC가 선택한 대상 실시간 투표 선정 방식은 시청자가 직접 뽑았기에 모두가 만족할 수 있다는 장점, 함께 즐길 수 있다는 요소가 가미돼 보는 재미가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더불어 MBC는 올해 공정성을 다소 떨어뜨렸던 공동수상도 없앤다. 관계자는 "대상을 비롯해 주요 수상 부문의 수상자에 공동 수상을 없앴다"며 "다만 신인상과 황금연기상 부문만을 공동 수상의 가능성을 열어뒀다"고 말했다. 긴장감과 흥미가 떨어졌던 공동수상이 없어지며, 이번 MBC 연기대상은 더욱 쫄깃해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올해 MBC가 '왔다 장보리', '마마', '기황후', '수백향' 등 걸출한 작품들을 쏟아냈고, 현재 방송 중인 '오만과편견', '미스터백', '전설의 마녀' 역시 동시간대 1위를 달리는 등 좋은 기록을 이어가고 있기에 각 부문 단 한 명의 수상자에 더욱 이목이 쏠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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