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가 혁신적 사회적기업가 양성을 위해 KAIST와 함께 개설한 ‘KAIST 사회적기업가MBA’가 3기 신입생 전형을 통해 최종 합격자를 선발했다고 8일 밝혔다.
KAIST 사회적기업가MBA는 혁신적 비즈니스 모델로 다양한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역량있는 창업 인재 양성을 위해 개설된 과정으로, KAIST 경영대학의 수준 높은 경영교육과 소셜벤처 창업에 특화된 커리큘럼 및 인큐베이팅 프로그램이 결합된 세계 최초의 2년 전일제 MBA 프로그램이다. SK는 지난 2013년 초 과정을 개설한 이래 수업료 전액을 장학금으로 지원하고 있다.
KAIST 사회적기업가MBA 3기 신입생 전형은 지난 10월 서류심사를 시작으로 그룹활동(Group Activity)과 개별 심층면접을 통해 사회혁신에 대한 비전과 신념, 창의적 문제해결력 등을 심사하는 한편, 개인별 창업계획 프리젠테이션을 통해 창업가로서의 의지와 자질, 역량을 심층적으로 평가하는 데에 중점을 두고 진행됐다.
이병태 KAIST 교수는 “서류전형 단계에서 사회혁신에 대한 비전 및 사회문제에 대한 구체적인 해결 방안을 제시하도록 하고, 심층면접에서는 개인별 창업계획 발표를 거치는 등 사회적기업 창업에 대한 잠재역량을 보유한 인재를 선발하는 데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고 말했다.
이번 3기 신입생 모집 전형에서는 소셜미션이 확고하고 사업 아이디어가 분명한 사회적기업 창업 준비자라는 엄격한 기준이 적용되었고, 다큐멘터리 제작자, IT기반 환경디자인 전공자, 컴퓨터공학과 출신의 의학전문대학원 졸업예정자 등 다양한 이력의 소유자들은 물론, 의료협동조합, 탈북청년 정착, 공정무역, 아동공감교육 등 혁신적 사업모델 개발 역량을 보유한 이들이 선발된 것이 특징이다.
원예사업을 활용해 탈북 청년의 자립을 돕는 소셜벤처 창업을 준비중인 합격자 양순모(남, 28)는 “사회적으로 영향력이 큰 소셜벤처를 창업하기 위해서는 인큐베이팅 뿐만 아니라 사회적기업 및 경영에 대한 지식이 필수적이라고 판단해서 지원하게 되었다”며, “비슷한 고민과 비전을 갖고 있는 동기생들과 함께 치열하게 토론하며 경험을 나누고, 또 학교에서 제공하는 창업 지원 프로그램을 활용하여 2년 재학기간 동안 임팩트있는 사업모델로 창업에 성공하고 싶다”고 당당히 포부를 밝혔다.
이번 최종 선발된 3기 신입생들은 오는 ‘15년 1월 신입생 오리엔테이션과 2월 봄학기 개강을 시작으로 경영과목 및 창업트랙 과목이수, 해외현장연수 및 창업지원 프로그램(창업진단 워크숍, 전문가 멘토링, 인큐베이팅 오피스 입주 등)을 통해 실질적인 창업 준비에 돌입하게 된다.
유항제 SK행복나눔재단 총괄본부장은 “이번 3기 신입생 전형에 다양한 분야에서 사회혁신을 추구하는 열정 있는 청년 예비 사업가들이 많이 지원해 주어 감사하다”며, “SK는 성장 잠재력이 큰 소셜벤처의 사업모델 발굴과 사회적기업가 육성에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오는 2015년 2월 KAIST 사회적기업가MBA 첫 졸업생으로 배출되는 1기 학생들은 2년의 교육과정을 마무리하며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어 나가고 있다. 위누 허미호 대표는 ‘대중의 문화예술 접근성 개선’을 목표로 2년 재학기간 동안 기존 사업의 성장 모델을 새롭게 수립해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또 국내 업사이클링 사업의 대표적 기업 터치포굿의 박미현 대표, 국내 미술시장의 신진 예술가 창작환경 개선을 위해 활동하는 에이컴퍼니 정지연 대표, 중고물품 사용으로 순환경제 기반의 새로운 공동체 문화 조성을 시도하는 자락당의 김성경 대표는 사회적기업가MBA 과정을 통해 기존 사업의 확장 계획을 수립하며 투자준비를 마무리하고 있다.
SK 사회적기업가센터는 인큐베이팅 오피스 입주, 창업 성공 CEO와의 멘토링, 시장조사 및 파일럿테스트 지원, 린스타트업(Lean startup) 워크숍 등 창업 실무역량 강화를 위한 다양한 창업 지원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올해 SK와 공동으로 설립한 ‘KAIST 청년창업투자지주회사’와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학생들의 성공적인 창업을 위해 힘을 실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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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지원 KAIST 사회적기업가MBA 수업장면 / S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