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동네 예체능’ 테니스단이 멋지게 성장하고 있다. 빠른 발전 속도에 전미라 코치도 “진짜 늘었다. 하면서도 긴장 안 하는 포인트가 없었다”며 감탄했다.
지난 9일 오후 방송된 KBS 2TV 예능프로그램 ‘우리동네 예체능’에는 전국대회 출전에 대비해 지옥 훈련을 받는 멤버들의 모습이 그려졌다. 복식 랭킹전부터 ‘100 대 10’ 스승과 제자 매치까지 긴장감 넘치는 경기가 시청자들을 즐겁게 했다.
복식조의 최종 승리팀은 성시경-정형돈 조였다. 이날 방송에는 성시경-정형돈 vs. 이재훈-양상국, 성시경-정형돈 vs. 강호동-신현준 경기가 치러져 복식조 1위를 가르게 됐다. 두 경기 모두 몰입도 높은 팽팽한 경기였다.

이재훈은 ‘유단자’다운 실력과 여유로움으로 상대팀을 압박했고, 양상국 역시 수준급 리턴을 쳐내며 역전에 역전을 거듭했다. 강호동과 신현준도 쉽게 지지 않았다. 성시경-정형돈 조는 두 경기에서 모두 아슬아슬하게 매치 포인트를 뺏길 뻔 하면서도 끝까지 집중력을 흐트러트리지 않고 스릴 있는 경기를 만들어냈다.
이후 멤버들은 이형택, 전미라 코치를 상대로 스승 vs. 제자 매치를 갖게 됐다. 코치들이 100점을 내야 하는 반면 멤버들은 10점만 내면 승리를 따낼 수 있었다. 하지만 아무리 10배 차이 나는 어드벤티지가 있다고는 해도 코치들은 우리나라 테니스계의 전설 두 사람. 결코 쉽지만은 않은 경기를 예상하게 했다.
역시 흥미진진한 경기였다. 초반에 코치 팀은 “100 대 0으로 이기자”며 실력 발휘를 해 멤버들을 공포에 떨게 했다. 잠시 예체능 팀이 앞선 듯 하면 코치 팀은 빠른 스피드의 공과 서비스 에이스, 리턴 에이스로 멤버들을 꼼짝 못하게 묶었다. 하지만 예체능 팀 역시 지금껏 배워온 테니스 실력을 모두 꺼내 보이며 코치 팀을 구석으로 모는 데에 성공했다.
성시경의 강한 서브, 이재훈의 재치 있는 리턴, 이규혁의 ‘럭키’ 플레이 등 얕볼 수 없는 공방이 이어졌다. 코치 팀은 생각지 못한 실수를 하기도 해 경기 중 깨알 같은 웃음을 안겼다. 특히 이형택 코치는 절대 지고 싶지 않은 마음에 승부욕을 불태우기도 했다. 하지만 결국 결과는 66대 10으로 예체능 팀의 승리. 워낙 대단한 코치들이었기에 멤버들 입장에서는 진다고 잃을 것도 없었지만, 이긴 것은 또 다른 큰 쾌감이었다.
경기 후 전미라 코치는 “잘 하시는 것 같다. 진짜 늘었다”며, “하면서도 긴장 안 하는 포인트가 없었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만큼 강력해진 예체능 테니스단의 실력은 시청자들 눈에도 보였고, 이는 다음 방송에서 공개될 전국대회 매치도 기대하게 했다.
방송 말미 양상국은 “정말 열심히 했다. 앞으로도 열심히 하겠다”, 이규혁은 “스포츠는 이겨야 더 즐거운 것을 요즘 더 실감하고 있다”, 신현준은 “큰 형으로서, 맏형으로서 승리를 선물하고 싶다. 1승 꼭 거두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전국대회에서 선보인 이들의 감동적인 경기가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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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동네 예체능’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