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서태지가 지난 24일 평창동 자택에 팬 300명을 초대한 이벤트를 가진 것과 관련, 25일 "감회가 무척 남달랐다"며 소감을 밝혔다.
그는 25일 공식 홈페이지 등에 글을 남기고 "오늘은 나도 무척 뜻 깊은 성탄절을 음미하고 있는 것 같다. 바로 어제 밤 아주 오랜만에 퐐로들을 직접 만나는 자리를 가졌는데, 이렇게 코앞에서 우리가 직접 만나는 것은 2집 캠프 때 식 판에 카레를 떠준 이후로 처음인 것 같다. 그래서 감회가 무척 남달랐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한 사람씩 마주하고 눈을 보고 손을 잡아 체온을 느낄 때! 일어난 우리의 교감이 잊혀지지 않는다. 그래서 이번 이벤트를 정말 하길 잘했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이제 며칠 뒤면 우리가 24년지기가 되는데 무려 24년동안이나 이렇게 한결같고 순수한 마음들을 고이 간직하고 있는 여러분들이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들일 것이다. 얼마 전 9집을 발매하고 열심히 일하면서(육아회피는 아님) 많은 추억들이 생겼지만 이제부터 비로소 퐐로들과의 진짜 즐거운 시간이 될 것 같은 예감이 든다"고도 했다.
그는 보통 팬들에게 반말로 메시지를 남겨왔는데 이번 글은 높임말로 돼있어서 눈길을 끌기도 했다. 그는 도입부에서 "이제 어엿한 삑뽁이 아빠도 됐고 최근 인기가 무척 많아진 관계로 이 글을 많은 분들이 보게 될지 몰라 오늘은 가식적인 존대로 변경하니 이해바란다"고 장난스럽게 설명했다.
그는 또 자신의 많아진 스케줄과 관련해 팬들이 "육아 하기 싫어서 일하러 나온다"고 달아놓은 댓글도 의식한 듯 '육아회피가 아니다'고도 글을 남겨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그는 "약골의 몸으로 힘겨운 등반을 해준 300명의 내 친구들에게도 고맙고, 참가 못한 친구들도 너무 아쉽지만 언젠가 좋은 산타가 되어 좋은 기회를 만들어 보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지난 23일 정오까지 서태지닷컴을 통해 응모를 거쳐 선착순 300명을 평창동 자택으로 초대하는 이벤트를 가졌다. 이는 서태지가 팬들과 가장 가까이 호흡하는 이벤트라는 점에서 큰 화제를 낳은 바있다.
서태지는 오는 30일과 31일, 이틀 간 개최하는 전국투어 서울 공연으로 2014년을 마무리한다. 이는 14년만에 개최되는 전국투어로, 서울 방이동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진행되는 서울 공연을 시작으로 내년 2월까지 광주, 대구, 부산으로 이어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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