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코 렉사이 등 주로 정글러로 사용되는 챔피언이 서포터로 사용된다면 어떤 결과가 나올까. 울산과학기술대학교 '유니스트 미아'에 물어본다면 그 해답을 알 수 있을 것이다. 렉사이가 서포터로 전장을 누빈 '유니스트 미아'가 '2015 LOL 대학생 배틀(이하 LCB)' 전국 32강 본선 진출에 성공했다.
'유니스트 미아'는 3일 부산 서면 부전로 아이딘PC방에서 열린 '2015 LOL 대학생 배틀 경상도 지역 선발전에서 아마추어 고수로 유명한 '하얀 눈길'의 동의대학교를 제압하고 기세를 살려 시드까지 거머쥐었다.
당초 7번시드는 마스터 티어인 '하얀 눈길' 배대혁이 버티고 있는 동의대학교가 유력시 됐다. 하지만 '유니스트 미아'는 이런 예상을 비웃기라도 하듯 손쉽게 시드를 차지했다.
2년전 대학생 LOL 배틀도 참가한 적이 있었던 '유니스트 미아'. 오랜시간 손발을 맞췄던 박민용 민한울을 중심으로 이번에는 내심 4강권 이상의 성적을 바라보고 있다.
박민용은 "2년 전과 지금의 우리는 다르다. 실력이 모두 좋아서 이번 대회는 4강 이상을 기대하고 있다. 높은 곳에 올라가서 웃고 싶다"면서 "카직스는 밴 하지 말았으면 좋겠다"라고 활짝 웃었다.
시드결정전서 렉사이 서포터를 선보였던 송주영은 "본선이 열리는 서울에 가면 '마타' 조세형을 보고 싶다. 그리고 한 가지 조언을 해드린다면 '샤코' 서포터는 정말 좋다. 내가 샤코 서포터로 다이아 3부터 마스터 티어까지 올렸다. 손이 잘 안 따라주는 내가 해도 이렇게 센데, 프로가 하면 얼마나 셀 지 보고 싶다"면서 본선에서 자신들의 활약을 보여주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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