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장고를 부탁해’, 셰프들의 케미가 맛있다
OSEN 강서정 기자
발행 2015.01.04 11: 27

‘냉장고를 부탁해’가 정형돈, 김성주 MC들의 찰떡호흡으로 차진 재미를 선사하고 있는 가운데 여섯 셰프들의 케미 또한 신선한 웃음을 자아내고 있다. 셰프들이 대결을 펼치면서 이들은 때론 신경전을 벌이기도 하고, 때론 서로 도움을 주는 등 셰프들의 케미가 ‘냉장고를 부탁해’의 또 다른 재미 포인트로 눈길을 끌고 있다.
JTBC ‘냉장고를 부탁해’는 스타의 냉장고를 직접 스튜디오로 가져와 대한민국 최고의 여섯 셰프들이 냉장고 속 재료만으로 특별한 음식을 만드는 푸드 토크쇼.
‘냉장고를 부탁해’에는 국내 최정상 스타 요리사들이 출연한다. ‘엘본 더 테이블’의 총괄 셰프인 최현석, ‘보나세라’의 샘킴, 불가리아 음식점 ‘젤렌’의 오너 셰프 미카엘, 요리 연구가 정창욱을 비롯해 이태원 요식업계의 최강자 홍석천, 요리하는 만화가 김풍까지 다방면의 요리 전문가들이 승리를 위해 치열한 대결을 벌인다.

‘냉장고를 부탁해’, 셰프들의 케미가 맛있다

여섯 셰프들이 주어진 15분 동안 요리를 하면서 서로 견제하기도 하고 이들의 대결을 지켜보던 셰프들이 나서서 도와주는 모습이 긴장감 있게 펼쳐진다. 잘 알려진 셰프들이지만 대부분전문 방송인이 아니기 때문에 이들의 재치 있는 예능감을 크게 기대하지 않았던 것이 사실. 그러나 대결에서 예상하지 못했던 셰프들의 케미가 맛깔나게 형성되면서 재미를 불어넣고 있다.
최현석과 샘 킴의 대결 구도도 재미있다. 최근 KBS 2TV ‘해피선데이-1박2일’에 출연해 온 몸으로 바지락을 표현했던 샘킴을 향해 최현석은 “나한테는 싼 짓 하지 말라고 했더니 실망이다”고 독설을 날려 출연진을 폭소케 했다. 이어 출연진이 대결에서 지면 바지락 흉내를 내달라는 요청에 당황스러워하자 최현석은 “나랑 대결을 붙여 달라”라고 도발하는 등 두 사람의 신경전이 볼만 했다.
또한 대결에서 한 번 이겨 겨우 별을 얻은 것에 대해 “음식은 질이다”고 변명하자 결국 평소 조용하던 정창욱이 말리면서 “그만해라. 창피하다”라고 한 마디 했다. 셰프들이 각자 다른 방송에서 활동할 때는 몰랐지만 친분이 있는 이들이 모이면서 서로의 매력이 드러나고 있는 것.
이뿐 아니라 김풍이 두부의 물기를 키친타올로 제거하는 샘 킴을 보며 “물기를 제거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전자레인지다”고 한 마디 하자 샘 킴은 “나는 전자레인지 쓰는 걸 별로 안 좋아한다”고 견제했다.
평소 불꽃 튀는 신경전을 펼치다가도 도움이 필요할 때는 나서서 훈훈한 광경을 연출하기도 했다. 김풍이 요리를 하면서 머랭을 만들다 실패하자 최현석이 나가 열심히 거품기를 저었다. 그러나 제대로 머랭이 만들어지지 않아 초유의 실패사태 조짐이 보이자 정창욱이 이어 받고 미카엘까지 4대 1로 대결을 펼치는 상황이 벌어지기도 했다.
MC들뿐만 아니라 셰프들 간의 케미가 요리를 하면서 더욱 맛깔나게 형성되며 ‘냉장고를 부탁해’의 재미를 업그레이드 하고 있어 요리뿐 아니라 셰프들의 케미를 보는 재미도 있다. 회를 거듭할수록 다양해지는 셰프들의 요리만큼 이들이 또 어떤 케미를 보여줄지 기대된다.
kangsj@osen.co.kr
JTBC ‘냉장고를 부탁해’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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