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종 우완 에이스, 2015 반격 시작한다
OSEN 선수민 기자
발행 2015.01.06 06: 24

 지난 시즌 유난히 부진을 겪은 우완 토종 에이스들이 있다. 2013시즌 투수 부문 기록에서 상위권을 차지했던 노경은(31, 두산), 송승준(35, 롯데), 윤희상(30, SK) 등이 각각 부진과 부상으로 제 몫을 다 하지 못했다. 과연 이들이 다음 시즌엔 부활의 기지개를 켤 수 있을까.
지난 시즌 투수 부문 성적표를 보면 외국인 선수들의 득세 속에 평균자책점 10위 안에 토종 선수로는 좌완 김광현(SK), 장원삼(삼성)과 우완 우규민(LG) 3명의 선수가 자존심을 지켰다. 나머지 투수들은 이 부문에서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특히 우완 투수 중에는 우규민, 이재학(NC), 윤성환(삼성) 정도가 5점대 이하 평균자책점을 기록하며 15위 이내에 자리했다.
2013년과는 확실히 다른 구도였다. 2013시즌엔 리그 평균자책점 2위를 기록한 이재학 외에 윤성환이 3점대 평균자책점으로 이 부문 5위를 마크했다. 또한 송승준, 노경은, 윤희상, 우규민이 4점 이하의 평균자책점으로 호투했다. 외국인 투수들을 제외하고 2013시즌 평균자책점 4점 이하를 기록한 좌완 투수는 유희관이 유일했다.

그러나 지난 시즌 우완 에이스들의 활약이 눈에 띄게 줄었다. 먼저 노경은은 지독한 부진을 경험했다. 지난 시즌 3승 15패 평균자책점 9.03으로 시즌 종료까지 제 모습을 찾지 못했다. 리그 최다패라는 불명예까지 떠안았다. 그동안 많은 공을 던졌던 탓일까. 이전 2년간의 호투는 볼 수 없었다. 시즌 내내 밸런스를 찾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불펜 투구시에는 제 밸런스를 찾았지만 실전 마운드만 오르면 폼이 망가졌다.
송승준도 비슷한 경험을 했다. 두산으로 이적한 장원준이 군 입대를 하고 롯데 마운드의 토종 에이스는 단연 송승준이었다. 롯데는 2014시즌을 앞두고 외인 듀오와 송승준, 장원준이 버티고 있는 선발진 덕에 4강 후보라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막상 개막 후에는 선발진이 무너졌다. 송승준의 부진이 뼈아팠다. 후반기 들어 제 컨디션을 찾는 듯 했지만 8월부터 다시 하락세를 겪었다.
SK의 우완 토종 에이스 윤희상은 부상 악령에 시달렸다. 시즌 초반 타구에 급소 부위를 맞아 1군에서 제외됐다. 이후에는 다시 타구에 손등을 맞으며 일찍이 시즌을 접어야 했다. 그의 성적은 7경기에 등판해 1패 평균자책점 5.08이 전부였다. 성적을 평가하기도 이른 시점에 부상에 시달렸다. 결국 SK는 윤희상의 공백을 완전히 메우지 못하고 치열한 4위 싸움 끝에 아쉽게 고배를 마셨다.
이제 이들이 2015시즌 재기를 준비하고 있다. 3명의 우완 에이스 모두 팀에선 없어선 안 될 존재다. 지난 시즌 이들이 제 몫을 해줬다면 세 팀의 순위표가 바뀔 가능성도 있었다. 그렇기에 에이스들의 부활이 절실한 상황. 노경은은 선발, 마무리 중 보직이 정해지지 않았지만 선발진에 합류할 확률이 높다. 2012~2013시즌 2년 연속 10승 이상을 거뒀기에 기대는 클 수밖에 없다.
송승준과 윤희상도 일찍이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송승준은 좌완 에이스 장원준이 빠진 상황서 책임이 막중하다. 새롭게 롯데 유니폼을 입은 외인 듀오와 함께 마운드의 버팀목이 돼야 한다. 윤희상은 긴 재활의 시간을 거쳤다. 지금은 거의 마무리 단계로 스프링캠프를 제대로 소화한다면 선발진 합류가 가능하다. 김광현이 잔류한 만큼 윤희상이 풀타임을 뛰어준다면 SK 선발진도 강력하다.
각 소속팀에서 마운드의 중심이 돼줘야 할 3명의 선수들이 2015시즌 다시 힘차게 날아오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krsumin@osen.co.kr
노경은-송승준-윤희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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