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위즈 외야수 신용승(22)이 다음 시즌 1군 무대에 대한 각오를 밝혔다.
kt는 스토브리그 전력보강을 통해 즉시 전력감인 선수들을 영입했다. 특히 KIA에서 주전 중견수 이대형을 예상치 못하게 영입하며 외야 경쟁은 더 치열해졌다. 가능성 있는 자원으로 평가받던 기존 선수들은 긴장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됐다. 따라서 각자 개인 훈련을 통해 생존 경쟁에 뛰어들기 위한 준비에 한창이다. 신용승 역시 1군 무대에서 살아남기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신용승은 대전고를 졸업하고 2012년 삼성의 2차 8라운드 지명을 받았다. 높은 지명 순위는 아니었지만 타격만큼은 재능 있는 자원으로 평가받았다. 이후 2014시즌을 앞두고 진행된 2차 드래프트에서 kt의 선택을 받고 유니폼을 갈아입었다. 서운함보단 한 팀에서 오래 뛰지 못한 아쉬움이 남았다. 그러나 신생팀에서 뛰게 됐다는 기대감이 교차했다.

무엇보다 한 번도 참가해보지 못했던 스프링캠프를 치르면서 성장을 거듭했다. 신용승은 “삼성에 있었을 때는 전지훈련에 참가해본 적이 없어 자세히 배우지 못한 부분이 있다. 하지만 kt에선 오랜 기간 캠프를 소화하면서 코치님들이 가르쳐주신 부분을 배우다 보니 느낀 점도 많았고 도움이 많이 됐다”고 말했다. 성장세는 퓨처스리그 성적에서도 나타났다. 신용승은 전반기 동안 타율 3할1푼4리 4홈런 22도루 46타점 34득점으로 활약했다.
좋은 성적 덕분에 퓨처스리그 올스타전에도 출전할 수 있었다. 사실 신용승이라는 이름 석자는 올스타전을 통해 많이 알려졌다. 당시 신용승은 1회 좌중간 싹쓸이 3루타를 날리며 단숨에 MVP 후보에 올랐다. 그러나 우천 취소로 올스타전은 막을 내렸다. 비록 짧은 활약이었지만 뛰어난 실력과 수려한 외모 덕분에 팬들도 급증했다. 신용승은 “그 때 부상을 당하면서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그래서 시합에 나가지 못하는 상황인데도 팬 분들이 많이 찾아와주셨다. 확실히 팬이 늘었다”며 웃었다.
퓨처스리그 올스타전 출전은 그에게 분명 좋은 경험이었다. 하지만 당시 3루 슬라이딩 도중에 오른 새끼 손가락 미세 골절을 당하며 시즌을 마감해야 했다. 신용승은 “다쳤던 것이 너무 아쉬웠다. 의욕만 앞선 던 것 같다”면서 “그래도 좋은 구장에서 야구를 해본 것이 처음이었다. 또 관중들도 2군 경기보다 훨씬 많았다. 이 때 확실히 1군에서 뛰고 싶다는 욕심이 생겼다”고 전했다.
현재는 손가락이 완치된 상황. 정상적인 훈련을 소화하고 있다. 신용승은 당장 스프링캠프에 참가해 실력 있는 선배들과 경쟁을 펼쳐야 한다. 그는 치열한 경쟁에 대해 “새로 들어온 1군 경험이 있는 선배들보다 경험, 실력 면에서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면서도 “나이가 어리기 때문에 선배님들보다 체력적인 부분에선 앞선다고 생각한다. 패기와 체력을 바탕으로 열심히 준비하다 보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며 자신의 강점을 밝혔다.
이어 스스로 부족한 점에 대해선 “수비적인 부분에서 많이 보완해야 한다. 주루도 마찬가지다. 원래 많이 뛰는 스타일은 아니었는데 kt에 와서 많이 뛰고 있다. 따라서 주력 부분에서도 조금 더 노력해야 할 것 같다”고 답했다. 신용승의 궁극적인 목표는 꾸준한 선수가 되는 것. 그는 “어렸을 때부터 박한이 선배님이 경기하시는 모습을 많이 봐왔다. 그걸 보면서 많이 배울 수 있었다. 특히 선배님의 꾸준함을 배우고 싶다. 항상 팀에 도움이 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며 자신의 롤 모델을 꼽았다.
마지막으로 신용승은 스프링캠프를 앞두고 “팀이 1군에 진입하는 해 첫 스프링캠프다. 부족하겠지만 열심히 남들보다 두 배로 노력하다 보면 1군에서 기회를 얻고 좋은 성적을 올릴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기회를 잡기 위해 열심히 준비하는 것이 목표다”며 다음 시즌에 대한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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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위즈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