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발상으로 성공적인 변신을 노리는 선수가 있다.
넥센 히어로즈 우완 사이드암 투수 한현희는 올해부터 2년 연속 홀드왕 타이틀을 뒤로 하고 선발로 변신한다. 염경엽 넥센 감독은 지난 6일 시무식에서 한현희를 3선발로 놓으며 그에 대한 기대를 드러냈다.
이날 만난 한현희는 선발이라는 보직에 대해 "아직 안 부딪혀봐서 잘 모르겠다. 던져봐야 이런 게 선발이구나 하고 알 수 있을 것 같다. 신인 때는 잠시 구멍을 메우는 수준이었기 때문에 잘 모르겠다"고 신중하게 말했다.

그러나 한 번쯤은 해보고 싶었던 선발 전환이다. 입단 때부터 선발 에이스를 꿈꿨던 그는 "홀드왕 타이틀에 대한 미련은 크게 없다. 아직 어리기 때문에 새로운 도전이 더 좋다고 생각한다. 선발 욕심이 있기 때문에 오히려 좋다"고 말했다.
그는 "팀에서 모두 최소 10승 하라고 하셨다. 부담감이 크다. (강)정호 형이 어떻게 될지 모르겠는데 가게 된다면 부담이 더 클 것 같다"며 그답지 않게 걱정거리를 드러내기도 했다. 선발 소화를 위해 구종을 늘리고 체력을 기르고 있는 한현희는 겨우내 5kg나 뺐다.
이날 이장석 히어로즈 대표는 "한현희가 올해부터는 프로다운 모습을 보여줬으면 좋겠다"며 그에게 진중한 마음가짐을 당부했다. 그런데 한현희의 대답은 달랐다. 그는 "올해 아마추어의 마음가짐으로 던질 것"이라고 말했다. "아마추어는 프로에 가야 하기 때문에 더 절실하다"는 게 그의 설명.
한현희는 경남고 시절부터 초특급 기대주로 손꼽히며 인기를 몰고 다녔다. 그러나 그에게도 프로 진출에 대한 압박감이 있었던 것일까. 한현희가 아마추어 시절의 마음을 되새기며 선발로서의 성공을 다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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