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원준(30)을 얻은 두산 베어스 김태형 감독이 흡족함을 감추지 못했다.
김 감독은 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장원준 입단식에 참석했다. 장원준은 지난해 11월 말 4년 84억의 조건에 계약하며 두산으로 팀을 옮겼다. 이날 입단식에서는 김승영 사장이 정장 차림의 장원준에게 직접 유니폼을 입혀줬고 이어 김 감독이 꽃목걸이를, 주장 오재원이 꽃다발을 전달하며 새로운 동료의 입단을 환영했다.
입단식 직후 김 감독은 “장원준이 우리 팀이 오게 되면서 투수 로테이션도 좋아졌지만 전체적인 분위기도 좋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본인은 부담이 있을 수 있으나 편하게 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다. 몸값으로 사기를 올려줬다는 점에서 선수들 모두가 활기찰 것 같다”고 장원준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하지만 지나친 기대는 경계하고 있다. 김 감독은 “선발 로테이션을 지켜주면 감독으로서는 어느 정도 만족한다. 승리는 그 뒤에 따라오는 것이다. 부상 없이 로테이션을 지켜주면 큰 도움이다“라며 높은 몸값으로 인한 과도한 기대감을 나타내지는 않았다.
아직 장원준의 자리를 정하지 않은 것도 이러한 것과 일맥상통한다. 김 감독은 “몇 번째 선발투수가 되느냐가 중요한 것은 아닌 것 같다”면서 “개막전과 2번째 경기를 본 뒤 로테이션을 짤 계획이다”라고 덧붙였다. 곧 스프링캠프를 떠날 두산이 새로 영입된 장원준과 함께 어떤 야구를 보여줄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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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