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석민이 말하는 외국인 선수의 성공 요건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5.01.15 13: 05

박석민(30, 삼성 내야수)은 특유의 친화력을 바탕으로 외국인 선수들의 든든한 지원군 역할을 맡고 있다.
그는 국내 타자들의 성향을 비롯한 기술적인 부분을 조언할 뿐만 아니라 분위기 메이커까지 1인 다역을 한다. 구단 관계자는 "박석민이 외국인 선수들의 국내 무대 적응을 전담한다"고 표현하기도.
지난해 삼성 유니폼을 입은 야마이코 나바로(내야수)의 성공적인 국내 무대 안착에 큰 보탬이 됐다는 평가. 지난 시즌 도중 박석민이 부상 치료차 일본으로 건너갔을때 나바로는 말수가 확 줄고 방망이까지 시들었다. 류중일 감독은 "나바로 저 녀석이 박석민이 없어 그런 것 같다"고 웃었다.

그는 "외국인 선수 도우미까지는 아니고 그저 한 마디 더 건넬 뿐이다. 외국인 선수는 외롭다. 대화 상대도 거의 없고 생활도 낯설다. 적어도 야구장에서 만큼은 즐겁게 지낼 수 있도록 도와주고 싶다"고 했다.
"독해야 한다". 박석민이 말하는 외국인 선수의 성공 요건이다. 그는 "외국인 선수는 독해야 잘한다. 지난해까지 함께 뛰었던 릭 밴덴헐크(소프크뱅크)도 인성은 최고지만 야구할때 만큼은 정말 독하다. 자신만의 가치관이 확실하고 그 목표를 이루기 위해 정말 열심히 노력한다. 반면 프란시스코 크루세타는 선동렬 감독님께 혼난 뒤 기가 팍 죽어 혼자서 쭈그려 앉아 있기도 했다"고 회상했다.
박석민은 알프레도 피가로(투수)에 대한 이야기를 꺼내며 "이야기를 들어보니 정말 착한 것 같다. 도미니카 출신 선수 가운데 순한 선수들이 많던데 피가로 역시 비슷한 스타일"이라고 했다.
2011년 일본 프로야구 오릭스 버팔로스에서 뛰었던 피가로는 당시 오카다 아키노부 감독의 눈밖에 났다. 오카다 감독은 피가로에게 하루에 300개의 불펜 피칭을 지시했고 피가로는 군말없이 투구수를 다 채웠다. 그는 피가로가 국내 무대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물심양면으로 지원할 생각이다.
한편 류중일 감독은 "외국인 선수들이 전력의 30%를 차지한다. 외국인 선수들의 활약에 따라 팀 성적이 좌우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작년에도 밴덴헐크가 잘 해줬고 마틴도 10승 가까이 해줬다. 피가로와 클로이드가 25승을 합작해준다면 윤성환, 장원삼 등 기존 선발 투수들이 있으니 큰 고비없이 넘어가지 않을까 생각된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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