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처만 남긴, 손호준·김소은의 '슬픈 열애설'
OSEN 박현민 기자
발행 2015.02.09 18: 44

분명 '열애설'이었는데, 축복은 커녕 상처만 잔뜩 남았다. 손호준(31)과 김소은(26)의 열애설, 그리고 그 후폭풍에 대한 이야기다.
9일 오전 불거진 손호준과 김소은의 열애설은 여느 연예인들의 그것과 비슷했다. 각 소속사에서 열애를 인정하거나, 부인하면 마무리될 일이었다. 다만, 김소은이 현재 MBC '우리 결혼했어요'에 가상부부로 출연하고 있는 만큼 열애를 인정할 경우 프로그램의 진정성에 생채기를 남길 여지는 있었다.
손호준 소속사 관계자는 "좋은 감정을 갖고 있지만, 현재 두 사람이 사귀는 사이는 아니다"는 입장을 밝혔다. 호감을 언급했지만, 열애설에 대해선 일축한 것.

MBC '우리 결혼했어요'(이하 '우결')의 선혜윤 PD의 대처도 재빨랐다. 선 PD는 OSEN에 "김소은의 열애가 사실이 아닌 것을 확인했다. 본인 역시 매우 억울하다는 입장"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두 사람이 함께 만남을 갖게 된 것은 김소은-유연석-손호준의 친분 때문이라는 추가적인 설명도 덧붙였다.
김소은 측도 "친한 동료 사이로 친분을 쌓아가던 중 열애설로 불거진 것 같다"고 선을 그으며 "'우결' 출연 중이라는 책임감으로 오히려 만남에 대해 좀 더 조심성을 기한 것이 오해의 소지가 된 것 같다"고 공식입장을 발표했다.
'맞다' '아니다'로 열애설이 명확하게 매듭지어지길 바라던 대중은 늬앙스가 제각각인 입장 발표에 부딪혔고, 현재 표류중이다. '우결' 때문에 솔직한 발표를 못한다는 주장부터 두 사람이 '썸'을 탔다는 내용까지 여러 추측만이 난무했다. 김소은의 '우결' 파트너 송재림(30)을 소환해 비련의 주인공으로 내몰기도 했다. '당사자들의 일'이라며 더 이상의 관심을 자제하자는 목소리도 있다.
애인이 없는 이가 누군가에게 호감을 갖고 표현했다는 게, 문제될 일은 아니다. 당사자가 그 마음을 몰랐거나, 알았지만 받아주지 않았다고 해도 그게 비난받을 일도 아니다. 우리네 일상에서라면 별다른 일이 아닐 수도 있었을 법한 일이 연예인이라는 신분과 엇갈린 공식입장으로 더 복잡하게 엉켜버렸다. 누군가는 거짓말을 하고 있을 수도, 누군가는 정말 억울할 수도 있다. 진실은 당사자만 안다.
한 가지 확실한 건, 이번 열애설이 당사자인 손호준과 김소은, 그리고 송재림과 '우결'까지 생채기가 잔뜩 남긴 '슬픈 열애설'이 됐다는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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