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근우마저 이탈, 한화에 감도는 위기와 과제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5.02.15 06: 20

정근우마저 불의의 부상으로 이탈했다. 한화 캠프에 위기감이 감돈다. 어떻게 이 위기를 극복할까. 
한화 1군 선수단은 15일 일본 고치를 떠나 2차 캠프지 오키나와로 이동한다. 45명의 선수들로 구성된 가운데 주전 2루수 정근우(33)가 빠졌다. 지난 13일 세이부 라이온스와 연습경기에서 유격수로 나온 정근우는 상대 주자 헬멧을 스친 뒤 굴절된 송구에 아래턱을 맞았다. CT 촬영 결과 하악골 골절 판명. 
결국 정근우는 15일 오키나와가 아니라 국내로 귀국한다. 16일 정밀검진을 받고 정확한 상태를 알아본 뒤 복귀 시점을 가늠할 수 있다. 주축 야수들이 아직 재활캠프에서 합류하지 못한 가운데 정근우마저 이탈하게 돼 충격이 크다. 강성인 트레이닝코치도 정근우를 따라 귀국할 정도로 김성근 감독은 비상사태로 보고 있다. 한화 캠프에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정근우의 상태는 경미한 단순 골절이라 최악의 상황을 피했지만 가볍게 볼 수 있는 부상은 아니다. NC 이종욱은 두산 시절이었던 지난 2009년 6월2일 광주 KIA전에서 수비 중 충돌 영향으로 턱 관절이 두 군데나 골절되는 중부상을 당한 바 있다. 당시 그가 복귀하기까지는 한 달의 시간이 걸렸다. 
정근우의 경우 시즌 중 부상이 아니라는 점에서 불행 중 다행이라 할 만하다. 시즌 개막까지는 아직 한 달 반 정도 기간이 남아있어 회복 시간은 충분하다. 다만 몸을 만들고 실전 감각을 키워야 할 시기를 빠지는 게 아쉽다. 턱 관절의 신경은 힘을 쓰는 데 있어서도 민감한 부위라 더욱 조심스럽다. 
한화는 오키나와에서 재활을 하고 있는 선수가 9명 있다. 포수 조인성, 내야수 송광민·한상훈, 외야수 이용규·최진행 등 주전급 선수가 많다. 여기에 서산에서 재활 중인 김태완에 중도 귀국한 정근우까지 주전 야수진의 절반 이상이 1군 본진에서 빠졌다. 외국인 타자 나이저 모건도 아직까지 2군에 있다. 
김성근 감독으로서는 머리가 아플 지경이다. 외야뿐만 아니라 내야까지 한 번도 베스트 전력으로 구성하지 못하고 있다. 대체 자원들을 계속 발굴하고 키워야 한다. 붙박이 2루수 정근우가 빠진 자리를 채우기가 쉽지 않지만 혹시 모를 공백을 대비해야 한다. 한상훈도 아직 발목 뼛조각 제거 수술 후 재활 중이라 이창열·정유철 등 신예 육성이 절대적인 과제가 됐다. 
한화는 16일 자체 홍백전을 거쳐 17일 SK전을 시작으로 줄줄이 연습경기 일정이 잡혀있다. 이 기간 주전급 야수들이 빠진 상황에서 대체 자원들을 집중 테스트할 것으로 보인다. 주축 야수들의 거듭되는 부상으로 위기감이 감돌고 있지만 대체 자원을 실전용으로 점검하고 키우는 기회가 될 수 있다. 한화로서는 부상 속출 위기를 신예 육성의 기회로 삼아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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