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 새 외국인타자 짐 아두치(30)는 장타력이 뛰어난 선수는 아니다. 메이저리그 통산 장타율은 2할4푼2리, 마이너리그 장타율은 3할5푼8리다. 외국인타자에게 기대하는 장타율은 높게 잡는다면 5할, 못해도 4할대 중반을 기대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일견 부족해보일수 있다.
아두치는 대신 다재다능한 선수다. 트리플A 통산성적은 290경기 타율 .281 21홈런 OPS .749로 평이하지만 최근 2년 트리플A 성적은 일취월장했다. 중장거리 타자에 라인드라이브 히터라 사직에서 많은 홈런은 기대하기 힘들어도 뛰어난 수비로 팀에 보탬이 될 선수다. 아두치의 원래 포지션은 외야수로 3자리 모두 소화가 가능하다. 여기에 1루수까지 볼 수 있을 정도는 된다.
또한 마이너리그에서는 매년 20도루 이상 기록할 정도로 발도 빠르다. 비록 메이저리그에서는 통산 5도루/1실패를 기록했지만 경기출전 자체가 적었고, 대신 마이너리그 통산 도루는 11시즌동안 190개로 결코 적지 않다. 가장 많은 도루를 했던 건 2009년으로 37개를 기록했으며 마이너리그 커리어하이였던 2013년에는 타율 2할9푼8리 16홈런 32도루로 활약했다. 2013년 트리플A에서 그가 거둔 성적이 롯데가 올해 기대하는 성적이다.

본인 스스로도 "팀 승리에 도움이 되는 선수이며 5툴 플레이어"로 소개한다. 30홈런을 칠 수 있는 외국인타자는 아니지만, 다재다능한 멀티 플레이어로 활용가치는 충분하다.
롯데 이종운 감독은 1차 전지훈련을 마친 뒤 아두치에 대해 "지금 우리 팀에는 30홈런을 칠 수 있는 (외국인) 타자보다는 아두치처럼 다양한 곳에서 뛸 수 있는 선수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보통 외국인선수들은 잦은 포지션변경을 달갑지 않게 생각하는데, 아두치는 "팀이 이기는 데 필요하다면 감독이 지시하는 어느 포지션에서도 뛸 수 있다"고 말할 정도다.
이 감독은 아두치의 다재다능함에 주목하고 있다. 외야 수비는 수준급인데, 좌중우 모두 소화가 가능하다. 현재 롯데는 붙박이 우익수 손아섭이 있으므로 좌익수와 중견수만 생각하면 된다. 이 감독은 "아두치를 상황에 따라 다양하게 기용할거다. 중견수 수비가 좋은 국내 선수가 나간다면 아두치가 좌익수에 들어가고, 공격력 강화를 위해 좌익수에 타격이 되는 선수를 넣을 때문 아두치가 중견수로 투입된다. 게다가 1루 수비도 가능해서 백업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팀 공격력 극대화가 필요할 때에는 아두치를 중견수로, 지키는 야구를 해야 할때는 그를 좌익수로 투입하겠다는 의도를 엿볼 수 있다. 게다가 주전 1루수 박종윤의 휴식이 필요할때는 아두치가 그 자리를 채울수 있다.
또한 이 감독은 "팀에 도루로 상대를 흔들 수 있는 선수가 여러 명 있으면 야구가 훨씬 강해진다. 아두치 발도 무척 빠른데, 내야안타를 만들어 낼 정도니 그 정도면 층분하다. 전략적으로 활용이 가능할 것"이라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여기에 이 감독은 아두치를 1번과 3번 타순 가운데 어디에 기용할지 고민까지 하고 있다. 말 그대로 행복한 고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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