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 '3학년' 류현진... 여유와 자신감 속 캠프입성
OSEN 박승현 기자
발행 2015.02.20 06: 00

[OSEN=글렌데일(미국 애리조나주), 박승현 특파원]경험도 쌓이고 잘 준비했다. 이런 다음에 가질 수 있는 것은 자신감일 것이다. 투포수의 소집일이던 20일(이하 한국시간) 다저스 스프링캠프 클럽하우스에서 본 류현진의 모습이 이랬다. 자신감에서 오는 여유까지도 읽어내기 어렵지 않았다.
보도진에게 클럽하우스가 개방된 뒤 얼마 지나지 않아 신체검사와 스프링캠프 리포트를 마친 류현진이 클럽하우스에 들어왔다.
스프링캠프 동안 자신의 옆자리를 쓰게 되는 브렛 앤더슨을 인터뷰하느라 보도진이 모여 있자 “자리 빼앗겼네”라는 말과 함께 잠시 기다리고 있던 류현진은 앤더슨의 인터뷰가 끝나는 기색이자 자연스럽게 자신의 자리로 가면서 “지금 (인터뷰)하시죠” 하고 말했다. 기다리는 사이 클럽하우스 기둥에 붙여 놓은 훈련 일정표도 알아서 확인한 듯 “22일부터 피칭”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인터뷰에 앞서 지난 해까지 통역을 맡았던 마틴 김 해외마케팅 담당이 새로운 통역 김태형 씨를 소개하자 “마틴은 이제 해고됐다”는 말로 좌중을 웃긴 류현진은 시종 일관 밝은 표정으로 보도진의 질문에 답했다.
몸 상태에 관한 질문이 중복되자 “베리 굿”이라고 답하기도 했고 답변 도중 웃음을 섞기도 했다.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와 손도 맞췄다. 다만 볼이 야구공이 아닌 탁구공이었다. 경기 중 커쇼가 올 해 롯데 자이언츠에 입단한 투수 조시 윈드블롬에 대해 “한국의 어느 팀으로 갔냐”고 묻자 “롯데 자이언츠”라고 답해주기도 했다. 커쇼는 2008년 드래프트 2라운드에서 다저스에 지명돼 2012년 7월 트레이드 된 윈드블롬을 기억하고 있다가 안부를 물은 것이다.
류현진은 미디어 인터뷰가 끝난 뒤에도 클럽하우스에 더 머물며 한국에서 온 보도진들과 편안하게 이야기를 더 주고 받은 뒤 스프링 캠프 입성 첫날 일정을 마쳤다.
류현진의 모습에 대해 메이저리그 진출 직후부터 류현진과 함께 했던 마틴 김 씨는 “학생으로 치면 이제 3학년이다. 1,2학년 때와는 완전히 다른 것이야 당연한 일 아니겠냐”는 말로 달라진 류현진을 설명했다.
이건 경험에서 오는 편안함을 설명할 수 있는 부분이다. 자신감은 다른 것에서 더 온다. 바로 스프링 캠프를 앞두고 한 달여 LG 트윈스 전훈캠프에서 흘린 땀이다. 류현진은 이날 인터뷰 도중 ”앞선 2년보다는 불펜 피칭도 한두 번 정도 더 소화한 상태에서 캠프를 시작하게 됐다. 지금 몸 상태는 굉장히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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