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호! 사인 히어 (Sign here)”
아직 메이저리그에서 정식경기를 치르지도 않은 강정호의 인기가 하늘을 찌르고 있다. 강정호는 2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브래든턴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스프링캠프에서 훈련을 이어나가고 있다. 이날 오전 강정호는 전날과 같은 스트레칭, 타격, 수비연습, 캐치볼, 웨이트 트레이닝 순으로 훈련을 차질 없이 소화했다.
스프링캠프가 열리는 ‘파이어리츠 시티’는 플로리다주 브래든턴에 소재한 시골마을이다. 화창한 날씨와 한적하고 평화로운 동네 분위기가 맞물려 훈련을 하기에 제격인 장소다. 많은 메이저리그 구단들이 인근에 스프링캠프를 차릴 정도로 인기가 높은 지역이다.

놀라운 것은 피츠버그 팬들의 관심이다. 플로리다 지역에는 이미 인근에 템파베이 레이스와 마이애미 말린스가 있다. 대부분의 지역 팬들이 이 팀들을 좋아한다. 그런데 피츠버그 스프링캠프에 하루에도 수십 명의 팬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는다. 어찌된 영문일까.
궁금한 기자가 팬들에게 어디서 왔는지 물어봤다. 이들은 피츠버그, 오하이오, 펜실베니아 등 다양한 지역에서 왔다고 한다. 팬들 중에는 피츠버그 스프링캠프를 보기 위해 1년 동안 돈을 모은 뒤 회사에 휴가를 내고 14시간 운전해서 온 사람도 있었다. 그들의 상상을 초월하는 야구사랑에 혀가 내둘러졌다.
피츠버그 팬들에게 관심도가 높은 선수 중 한 명이 바로 강정호였다. 거액을 들여 미지의 나라 한국에서 데려온 선수에게 호기심과 신비감이 있었던 것. 강정호는 이들을 그냥 외면하지 않았다. 팬들에게 다가선 강정호는 일일이 사인을 해주며 답례를 했다. 팬들 중에는 강정호가 국가대표로 WBC에서 활약할 때 당시 사진을 가져온 사람도 있었다. 강정호도 피츠버그 팬들의 뜨거운 관심에 놀란 눈치였다.
피츠버그 팬들은 한국 취재진을 보면 “안녕하세요”라고 인사를 할 정도로 강정호에 대한 기대가 큰 상황이다. 과연 강정호는 메이저리그 첫 시즌에 열성팬들의 기대감을 충족시킬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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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동영상) 브래든턴(미국)=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