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블러드' 논란 구혜선, 13년 내공 시동 걸렸다
OSEN 이지영 기자
발행 2015.02.24 07: 12

KBS 월화극 '블러드'는 뱀파이어라는 캐릭터를 등장시켜 방송 전부터 시청자들의 호기심을 자아냈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자, 뱀파이어이라는 이색 소재보다 데뷔 13년차 배우 구혜선의 연기력이 도마에 올랐다.
그 동안 캔디형 캐릭터를 자주 연기한 탓에 좀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는 구혜선. 시청자들은 너무 달라진 그의 연기가 불편했고, 어색했다. 하지만 자꾸 보니 익숙해진 탓일까. 3회에 등장한 구혜선은 1,2회 보다는 안정적인 모습이었다. 다행히도.
23일 방송된 '블러드'에서는 재욱(지진희)의 농간으로 자신의 신분을 노출할 뻔한 지상(안재현)이 가까스로 위기를 모면하는 내용이 전파를 탔다. 재욱은 지상이 수술에 앞서 피에 대한 면역력을 위해 약을 복용한다는 사실을 알고, 약을 바꿔치기 한다. 언제나처럼 자신의 금고에 있는 약을 복용했던 지상. 하지만 수술실에서 피를 보는 순간, 정신이 아득해지고 뱀파이어로 모습이 점차 변한다. 당황한 지상은 잠시만 시간을 달라하고 수술을 급히 빠져나온다.

자신의 금고를 열어 약을 먹으려던 지상은 그 약이 아무래도 이상한 것 같아 아침에 현우(정해인)가 새로 만들어준 약을 복용하고 수술을 성공시킨다.
리타(구혜선)는 지상의 표정이 공항장애를 앓고 있는 사람 같았다며 지상의 건강 검진을 실시할 것을 요구하고, 지상은 자신에게 대든 리타에게 하극상이라고 병원에 항의하는 문서를 보낸다. 지상에게 또 당한 리타는 그 날 술을 마시며 지상의 욕을 했고, 웃음을 유발했다. 이후 리타는 지상의 집을 찾아가 사과를 받아내겠다고 억지를 부리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그러는 한편, 리타는 자신에게 엄마와 같은 존재인 수녀님이 입원하자 걱정하는 모습을 보였고, 불우했던 과거를 회상하며 눈물을 흘렸다.
구혜선은 '자뻑'에 오만하기까지한 리타를 연기하기 위해 발성과 제스처 모두를 바꿨다. 기존의 보호본능을 일으키면서도 털털한 캐릭터를 버리려고 노력한 것. 익숙치 않았던 구혜선의 모습은 시청자들에게 '낯섬'으로 다가왔고, 이는 바로 연기력 논란으로 이어졌다. 구혜선 역시 다른 사람의 옷을 입은 듯 부자연스러운 연기를 보였다. 하지만 3회에서는 앞선 회보다 편안해진 모습으로 나타났다. 리타로 점점 몰입해가는 모습을 보였다.
만취연기 역시 리타스러웠고, 과거를 회상하며 흘린 눈물에도 시청자들의 공감을 불러일으켰다. 시간이 지날수록 더 리타다운 모습을 보여줄 것 같아 안심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연기변신이 쉬운 일이 아니라는 것을 13년차 배우 구혜선은 증명했고, 13년차 내공이 이번 드라마에서 제대로 발휘될 수 있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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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러드'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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