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우람이 2015 외야 경쟁에 대처하는 자세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5.02.24 09: 19

"항상 어려웠어요".
넥센 히어로즈에 2012년 혜성처럼 나타났던 외야수 문우람(23). 그는 그해 인상적인 보살 장면으로 눈도장을 찍으며 30대 위주였던 넥센 외야의 미래로 떠올랐다. 그러나 외국인 타자 제도가 도입된 지난해부터 주전 자리를 좀처럼 잡지 못하고 있다.
문우람은 지난해 처음으로 100경기가 넘는 122경기를 뛰며 324타수 92안타(6홈런) 43타점 46득점 타율 2할8푼4리를 기록했다. 염경엽 감독은 "외국인 타자가 들어오면서 문우람, 박헌도 같은 외야 선수를 활용하지 못하게 됐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문우람 역시 아쉬움은 클 터. 그러나 낙심하지 않고 의연한 모습이었다. 지난 23일 오키나와 캠프에서 만난 문우람은 "올해 팀내 외야 경쟁이 치열할 것 같다"고 건넨 말에 "우리 팀은 항상 힘들었다"며 담담하게 답했다. 한국 나이 갓 24살이지만 신고선수부터 시작해 어려움을 겪어본 문우람이었다.
그는 "언제든 내가 할 수 있는 정도만 하면 된다. 그래도 안 된다면 어쩔 수 없는 것이다. 더 잘하겠다고 욕심내면 꼭 탈이 나더라. 잘될 때도 내 페이스를 유지하고 안될 때도 내 페이스를 유지하면서 계속 노력하다보면 기회가 오지 않겠냐"며 올 시즌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올 시즌 넥센은 스나이더와 이택근, 유한준이 외야 주전 라인업에 들어간다. 그러나 넓은 외야와 긴 시즌을 3명 만으로는 채우기 힘들다. 그렇기에 문우람의 역할이 더 중요하다. 특히 모두 30대에 들어선 만큼 젊은 문우람의 눈빛이 넥센의 미래를 위해서는 꼭 필요하다. 문우람도 그 점을 알고 있기에 힘들어도 다시 배트를 고쳐 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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