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중이 분식집 배달맨으로 깜짝 변신한 현장 비하인드 컷이 공개돼 눈길을 끈다.
KBS 2TV 금요드라마 ‘스파이’ 측이 26일 공개한 사진 속에는 카키색 야상 점퍼를 얼굴까지 여민 김재중이 최대한 신분이 노출되지 않도록 모자까지 깊게 눌러쓴 채 한 손에는 ‘또와 분식’이라 쓰인 배달통을 들고 있는 모습이 담겼다.
김재중은 실제 배달원이라는 착각이 들 정도로 완벽한 싱크로율을 과시하고 있다. 더욱이 배달원으로 변신한 김재중의 자태가 그동안 ‘스파이’에서 보여줬던 카리스마 요원의 면모와는 또 다른 색다른 매력을 드러내면서 보는 재미를 더한다.
김재중의 분식집 배달맨 변신 장면은 지난 10일 인천 남구의 한 시장 안 건물에서 진행됐다. 이날 촬영은 무려 8시간 동안 진행된 긴 촬영으로 스태프들이 체력적으로 지쳐있던 상황. 하지만 김재중이 소품으로 마련된 배달통을 들고 등장, 스태프들에게 장난을 치는 등 웃음 열전을 벌이면서 다소 무거웠던 현장의 분위기를 돋웠다.
이후 촬영이 시작되자 김재중은 이내 고도의 집중력을 발휘, 한 치의 오차 없는 액션 장면을 완성시키며 촬영을 주도해나갔다. 또한 경찰과 몸싸움을 벌이는 촬영에서는 단숨에 동작을 익혀 숙련된 액션 연기를 소화해내 주변의 찬탄을 자아냈다는 전언이다.
김재중은 극중 정보분석팀 소속 국정원 요원 선우 역을 맡은 상황. 김재중은 사랑하는 엄마와 여자 친구가 스파이라는 사실을 알고 밀려오는 좌절감으로 패닉에 빠진 모습을 실감나게 연기하는 등 내면 깊은 열연으로 금요일 밤 안방극장을 매료시키고 있다.
무엇보다 지난 13일 방송된 ‘스파이’ 12회분에서는 선우(김재중 분)가 기철(유오성 분)에게 납치된 엄마 혜림(배종옥 분)과 빼앗긴 하드디스크를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이 담겨 시청자들의 이목을 끌었다. 선우가 뒤늦게 기철의 사무실에 도착했지만 혜림은 이미 사라졌던 터. 하지만 선우가 핏빛으로 물들여진 사무실에서 혜림의 가방을 챙겨 나오던 중 때마침 경찰들이 들이닥쳤고, 선우는 순간 분식집 배달원으로 변장, 경찰들의 눈을 피해 빠져나왔다.
제작진 측은 “김재중은 특유의 밝고 소탈한 성격으로 언제나 현장 분위기를 달구는 ‘분위기 메이커’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며 “좋은 연기를 보여주기 위해 전력을 다해 노력하고 있는 ‘스파이’ 김재중의 활약을 애정으로 지켜봐달라”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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