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바 롯데 마린스 한국인 투수 이대은(26)의 선발 진입 가능성이 현실화되고 있다. 연습 및 시범경기에서 인상적인 투구로 이토 쓰토무 감독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는 것이다.
이대은은 지난 1일 일본 나고야돔에서 열린 주니치 드래건스와 시범경기에 4회부터 두 번째 투수로 구원등판, 3이닝 1피안타 2탈삼진 무사사구 무실점 역투를 펼쳤다. 최고 150km 강속구와 함께 120km대 커브도 효과적으로 구사하며 안정감을 보였다.
2일 '스포츠호치', '스포츠닛폰' 등 일본 언론들은 이대은 관련 기사를 일제히 게재하며 그에게 관심을 나타냈다. 이대은은 "전체적으로 잘 됐다"며 만족스러워했다. 이토 감독도 "생각했던 것보다 제구가 괜찮다. 선발로 생각하고 있다"고 기대했다.

이대은의 다음 시범경기 등판은 오는 7일 또는 8일 QVC마린필드에서 열리는 소프트뱅크 호크스전이 유력하다. 이날은 처음 선발투수로 나서 5이닝을 소화할 예정이다. 너클 커브를 조금 더 세밀하게 다듬어 선발 후보로 어필하겠다는 의지.
물론 보완해야 할 점도 있었다. 5회 2사 2루에서 세트 포지션에 정지하지 않아 보크를 내줬다. 미국과 달리 일본에서 보크 동작을 까다롭게 보고 있다. 미국에서 야구를 해온 투수가 일본에서 겪는 일종의 통과의례인데 이 같은 부분을 제외한다면 순조로운 적응이다.
현재 지바 롯데는 선발 로테이션이 거의 확정돼 있다. 개막전 선발로 낙점된 와쿠이 히데아키를 필두로 이시카와 아유무, 카라카와 유키, 후지오카 다카히로에 이어 5선발로 이대은이 유력을 넘어 확실로 굳어지는 분위기다. '스포츠호치'는 니혼햄 파이터스와 홈 3연전에 등판하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대은 역시 "조정은 순조롭다"고 웃는 얼굴로 자신감을 드러냈다. '스포츠닛폰'은 '메이저리그 경험은 없지만 마이너리그 통산 40승을 거둔 25세 투수다. 특유의 파워와 함께 좋아하는 낫토처럼 끈질긴 투구를 익히고 있다. 코칭스태프의 절대적인 신뢰를 얻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대은의 일본 첫 시즌에 대한 기대감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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