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군 데뷔’kt, 전훈 최대 수확은 마운드
OSEN 선수민 기자
발행 2015.03.04 06: 02

kt 위즈가 48일간의 일본 스프링캠프를 마치고 귀국길에 오른다. 연습경기에서 보완점을 노출했으나, 분명 수확도 있었다.
kt는 일본 미야자키-가고시마 스프링캠프를 마치고 4일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할 예정이다. 지난 1월 16일 스프링캠프 출국 당시 조범현 감독은 “하나씩 정립해야가는 상황”이라며 팀의 사정을 전했다. 그리고 강훈련을 통해 신인급 선수들을 조련하며 하나씩 퍼즐을 맞춰갔다. 연습경기에선 어느 정도 구색을 갖춘 모습이었다.
특히 조 감독은 투수들의 불펜 피칭을 유심히 지켜보며 일일이 투구폼에 대해 조언했다. 정명원 투수 코치 역시 선수들을 각별히 체크하며 성장세를 살폈다. 실전 경기에선 맹훈련의 효과가 조금씩 나타나기 시작했다. 타선에선 시원한 한방이 터지지 않으며 많은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하지만 어린 투수들은 일본 프로팀, 롯데 자이언츠를 맞아 씩씩하게 공을 뿌렸다.

외국인 선수들은 스프링캠프 막판이 돼서야 모습을 드러냈다. 아직 컨디션 조절을 하는 차원이라 성적이 큰 의미는 없었다. 어쨌든 크리스 옥스프링은 이전처럼 안정감을 뽐냈고, 앤드류 시스코, 필 어윈도 나쁘지 않았다. 점차 적응해가는 과정이었다. 이들보다는 남은 선발 후보들과 불펜 후보들의 성장세가 눈에 띄었다.
kt는 첫 대외 평가전이었던 오릭스 버팔로스전에서 0-9 영봉패를 당했다. 하지만 동국대와의 연습경기서 4실점했고, 오릭스와 두 번째 평가전에선 4실점하며 점차 안정감을 되찾았다. 롯데와의 첫 번째 연습 경기서도 6명의 투수들이 1실점으로 틀어막았다. 몇몇 선수들이 한 번에 무너진 경우가 많았고 대부분의 투수들은 합격점을 받았다.
특히 외인 3명을 제외하고 가장 유력한 선발 후보로 꼽히는 박세웅이 돋보였다. 박세웅은 4경기서 11이닝 2실점으로 호투했다. 특히 지난 2일 27일 롯데와의 연습경기에선 중심타선을 상대로도 밀리지 않는 모습이었다. 박세웅 외에도 정대현, 심재민, 장시환 등이 꾸준히 등판하며 시험 무대에 올랐다.
당초 유력한 선발 후보 중 한 명이었던 정대현은 오릭스전에서 7실점으로 무너지기도 했지만, 2월 27일 롯데전에선 1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시범 경기에서 좋은 모습을 보인다면 다시 선발 후보로 거론될 수 있다. 하지만 심재민, 장시환의 투구 내용이 점점 좋아지며 선발 후보로 급부상하고 있는 상황. 어찌 됐든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공통점을 지니고 있다.
중간 계투 후보들 사이에서도 신인급 선수들이 급성장을 이룩했다. 먼저 NC에서 팀을 옮긴 이성민은 4경기서 5⅓이닝 무실점을 마크하며 불펜진의 핵심으로 떠오르고 있다. 릴리스 포인트를 앞으로 당기면서 그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기존 선수들 중에선 고영표가 안정적이다. 그는 전지훈련 3경기서 3⅓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며 코칭스태프에 눈도장을 찍었다.
150km 이상의 빠른 공을 던지는 안상빈은 아직은 들쭉날쭉한 제구를 보였다. 롯데와의 2번째 평가전에선 연이은 볼넷에 폭투를 던지는 등 안 좋은 모습. 하지만 지난해에 비해 제구가 잡히면서 여전히 불펜 자원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또한 엄상백, 이창재, 정성곤, 김민수 등 신인 선수들도 급성장했다는 평가다. 특히 이창재, 정성곤은 각각 대졸, 고졸 신인임에도 좌완 스페셜리스트로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제 연습은 끝났다. 7일부터 본격적인 시범경기가 열릴 예정이다. 과연 일본 스프링캠프에서 어느 정도 성과를 거두고 온 kt 마운드가 시범 경기에서도 가능성을 보일 수 있을지 지켜 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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