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도전’ 윤석민, 중도 포기 없다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5.03.05 06: 18

중도 포기는 없다. 메이저리그(MLB) 무대를 밟겠다는 의지는 변함이 없다. 윤석민(29, 볼티모어)이 마이너리그 캠프 시작을 앞두고 좋은 몸 상태를 유지하며 찾아올 기회를 기다리고 있다.
지난해 볼티모어의 40인 로스터에서 제외되며 한 차례 시련을 맛본 윤석민은 올해 또 한 번 좌절을 겪었다. 이미 시작된 볼티모어의 스프링캠프 명단에 합류하지 못하며 MLB 승격에 비상이 걸렸다. 그나마 가장 좋은 시나리오로 여겼던 상황마저 찾아오지 않은 모습이다. 낙담할 수도 없는 여건이었다. 이에 ‘국내 유턴’ 등 여러 가지 가능성이 제기되기도 했다.
하지만 윤석민 측은 아직 이를 고려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선을 다해 마지막 도전을 한다는 심산이다. 한 관계자는 “국내 복귀는 아직 생각하지 않는 시나리오라고 하더라. 향후 상황이 어떻게 바뀔지는 모르겠지만 어찌됐건 올해는 미국에서 승부를 본다는 것이 기본적인 계획이다”라고 전했다. ‘이대로 포기할 수는 없다’라는 스스로의 의지가 강하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상황은 험난하다. 볼티모어의 스프링캠프는 이미 시작됐고 50명이 넘는 선수들이 개막 로스터에 들어가기 위한 치열한 경쟁에 돌입했다. 윤석민은 이에 합류하지 못했고 7일 열릴 마이너리그 캠프에 합류한다. 시즌 초반 MLB 승격은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 트리플A팀인 노포크에 머물며 다시 승격 기회를 엿봐야 한다. 조금 과장을 보탠다면 밑바닥부터 다시 시작해야 할 판이다. ‘1년차’라는 면죄부가 있었던 지난해와는 사정이 또 다르다.
그러나 지난해와 또 다른 점은 몸 상태다. 윤석민은 지난해 100% 컨디션이 아닌 상황에서 시즌을 치렀다. 이런 저런 사정 탓에 정상적인 구위를 보여주지 못했다. 이는 성적 부진, 그리고 40인 로스터 제외로 이어졌다. 이에 윤석민은 지난해 말부터 처음부터 몸 상태를 다시 끌어올리기 시작했다. 또한 일찌감치 미국으로 건너가 올 시즌에 대비했다. 최근까지는 LA에 위치한 보라스 코퍼레이션 훈련시설(BSTI)에서 땀을 흘렸다.
힘든 상황이지만 가능성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니다. 시즌은 길고 어떤 변수가 생길지는 알 수 없는 일이다. 일단 마이너리그에서 ‘승격 0순위’가 되는 것이 급선무다. 마이너리그에도 선발 수업을 받는 유망주들이 있지만 몸 상태가 좋은 윤석민이라면 충분히 자리를 잡을 수 있다는 것이 일반적인 평가다. 그 후 볼티모어의 사정을 지켜보며 부름을 기다리면 된다. 마이너리그행 거부권이 걸림돌이 될 것이라는 전망도 있으나 실력을 보여줘 볼티모어의 선택을 강제할 수도 있다. 윤석민은 캠프에 조기 소집된 다른 선수들과 달리 7일(한국시간) 캠프에 합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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