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 기로 다르빗슈, 하비냐 다나카냐 ‘고민’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5.03.09 06: 10

팔꿈치 부상이 확인된 다르빗슈 유(29, 텍사스)가 기로에 섰다. 궁극적인 해결책은 수술대에 오르는 것이지만 결장 기간이 부담스럽다. 그렇다고 다른 방법을 선택하자니 앞으로 던질 날이 많다. 맷 하비(26, 뉴욕 메츠)의 길을 밟느냐, 다나카 마사히로(27, 뉴욕 양키스)의 길을 밟느냐는 조만간 결정된다.
텍사스는 8일(이하 한국시간) 가슴이 미어지는 발표를 내놨다. 바로 전날 자기공명영상(MRI) 촬영을 한 다르빗슈의 팔꿈치가 망가졌다는 소식이었다. 검진 결과 다르빗슈는 오른쪽 팔꿈치 측부인대(UCL)가 파열된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해 8월 염증이 발견된 부위다. 당초 삼두근 통증으로 믿었던 다르빗슈, 그리고 올 시즌 도약을 벼르고 있는 텍사스 모두에게 날벼락과 같은 소식이다.
2012년 메이저리그(MLB)에 진출한 다르빗슈는 첫 해 16승을 기록하는 등 이제는 텍사스와 아메리칸리그의 에이스로 떠올랐다. 올해 팀의 개막전 선발도 따놓은 양상이었다. 그러나 이번 부상으로 초반 구상은 모두 물거품이 됐다. 이제 선택을 할 시간이다. 수술을 받느냐, 아니면 재활로 도박을 걸어보느냐다.

수술은 가장 확실한 해결책이다. 팔꿈치인대접합수술(일명 토미존 서저리)는 기술의 발전으로 대다수의 선수들이 성공에 이른다. 복귀 후 오히려 팔꿈치가 강해지는 경우도 많다. 2013년 말 이 수술을 받고 1년 이상 재활에 매달린 맷 하비는 올해 시범경기에서 첫 판부터 99마일(159㎞)의 강속구를 던지며 기대를 모으고 있다. 호세 페르난데스(마이애미)도 오는 6월 정도면 복귀가 가능하다. 그러나 이 경우 최소 1년 이상 마운드에 설 수 없다. 올 시즌 전체를 날림은 물론 2016년 시즌 초반도 출장이 어려울 수 있다.
그래서 재활을 택하는 선수도 있다. 지난해에는 다나카가 대표적인 투수였다. 다나카는 7월 팔꿈치 부상이 발견됐으나 수술을 하지 않고 주사 치료를 병행한 재활에 매달렸다. 그리고 시즌 막판 복귀했다. 약 3~4개월 정도의 시간이 소요된다. 수술에 비하면 공백기가 짧다. 하지만 팔꿈치는 언제 터질지 모르는 시한폭탄이 된다. 다나카 역시 올 시즌 팔꿈치가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팀에서는 시범경기 등판 일정을 최대한 줄이며 배려에 나섰다.
다르빗슈는 “올 시즌 전체를 날린다면 실망스러운 일이 될 것”이라며 일단 수술은 두 번째 방법으로 생각하고 있다. 그러나 재활 후 다시 문제가 도진다면 어차피 수술대에 올라야 한다는 점이 부담스럽다. 아직 던질 날이 많은 투수라 “차라리 지금 깔끔하게 수술을 하는 것이 낫다”라는 의견도 그래서 나온다. 다르빗슈가 어떤 선택을 내릴까. 텍사스가 숨죽이며 그 선택을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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