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위즈가 시범경기 3경기 만에 첫 승을 거뒀다. 첫 3경기에서 마운드는 다소 안정감 있는 모습을 자랑했지만, 타선은 아직 완성되지 않은 느낌을 줬다.
kt는 11일 마산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 리그’ NC 다이노스와의 시범경기에서 1-0 승리를 거두며 첫 승을 수확했다. 마운드에선 선발 크리스 옥스프링에 이어 등판한 박세웅의 5이닝 무실점 쾌투가 인상적이었다. 이어 등판한 고영표, 이성민도 무실점으로 1점차 리드를 끝까지 지켰다. 그러나 타선의 집중력은 아쉬움이 남았다.
kt는 넥센과의 첫 시범경기 2연전에서 0-5, 4-10 패배를 당했다. 7일 시범경기 개막전에선 안타 3개, 볼넷 1개로 공격의 활로를 뚫지 못했다. 8일 경기에선 10개의 안타를 기록하며 한층 좋아진 모습이었다. 하지만 이지찬이 3안타, 이대형이 2안타를 기록했고 전체적으로 타선의 폭발력이 부족했다. 장타도 신명철의 2루타 1개뿐이었다.

첫 승을 거둔 11일 경기서도 공격력은 다소 아쉬웠다. 팀 타선은 총 5개의 안타와 5개의 사사구(4볼넷)를 기록했지만, 홈런 1방 이외엔 점수를 올리지 못했다. 특히 2회에 맞이한 무사 만루 찬스에서 후속타가 터지지 않으며 흐름을 가져오는 데 실패했다. 이날 중심타선은 김사연의 홈런포 포함 4개의 안타를 합작했지만 테이블세터에서 무안타, 하위타선에서 1안타에 그치며 대량 득점에 실패했다.
반면 마운드는 점차 구색을 갖추고 있다. 우선 선발진은 필 어윈-앤드류 시스코-옥스프링으로 이어지는 외국인 선수 3명에 박세웅이 자리를 지킨다. 어윈은 첫 등판에서 4이닝 무실점으로 합격점을 받았다. 낙차 큰 커브로 삼진을 잡아내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시스코는 4이닝 5실점의 부진. 넥센 타선에 호되게 당했지만 아직 실망하기엔 이르다. 옥스프링은 단 1이닝만 공을 던졌으나 이미 한국 무대서 검증을 받은 선수다. 여기에 박세웅이 5이닝 무실점 쾌투로 선발진의 전망을 밝혔다.
불펜진의 핵심으로 분류되는 선수들의 호투도 긍정적이었다. 7일 넥센전에선 심재민이 2이닝 5실점(4자책점)을 기록했으나 이준형, 김기표가 각각 1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바로 다음날 경기에선 좌완 불펜 기대주 이창재가 1이닝 1볼넷 무실점으로 첫 등판서 합격점을 받았다. 이성민의 부진이 아쉬웠지만, 마무리로 주목받고 있는 김사율은 2개의 볼넷을 내줬지만 1이닝 무실점으로 첫 등판을 무사히 마쳤다.
11일 NC전에선 고영표가 1이닝 1탈삼진 퍼펙트 피칭으로 쾌조의 스타트를 끊었다. 고영표는 우완 사이드암으로 불펜의 핵심으로 관심을 모으는 선수다. 여기에 이성민이 첫 경기 부진을 딛고 1이닝 2탈삼진 무실점을 마크했다. 비록 시범경기지만 처음으로 1군 타자들을 상대하는 젊은 투수진의 활약은 긍정적인 부분이었다.
조범현 감독은 올 시즌을 앞두고 ‘타선의 공격력’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 그리고 아직까지는 타선이 불완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여러 선수들을 기용하며 타선을 구상하고 있는 단계. 정규시즌에 맞춰 베스트 9이 완성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김사연-이대형의 테이블세터가 자리를 잡고 있는 가운데, 중심타선의 구축이 주요 과제로 꼽히고 있다.
마운드에선 5선발급 선수를 찾는 것, 젊은 투수들이 1군 타자에 완벽히 적응하는 것이 급선무다. 그러나 3경기에서 본 kt의 마운드는 생각보다 안정감을 자랑하고 있어 ‘막내 구단의 반전극’을 기대해 봐도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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