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이야기', 아날로그 감성+향수로 꽉 채웠다[종합]
OSEN 강서정 기자
발행 2015.03.15 22: 46

'위대한 이야기'가 60년 전 김시스터즈의 이야기로 중년의 시청자들에게는 향수를, 젊은 시청자들에게는 우리네 부모님, 혹은 어르신네 이야기를 접할 수 있는 기회였다.
15일 방송된 tvN·TV조선 공동제작 광복 70주년 특별기획드라마 '위대한 이야기' 1회분에서는 6년 전 대한민국 최초의 한류스타 걸그룹 김시스터즈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위대한 이야기'는 광복 이후 지독히 가난했던 시절을 견디고 고도성장과 치열한 경쟁의 터널을 통과해야 했던 우리 모두의 드라마로 어제를 통해 오늘을 비춰보며 내일에 대한 희망을 꿈꾸는 이야기를 담은 드라마다. 역사의 격량을 헤지고 시대와 당당히 맞서 그 시간을 살아낸 실존 인물 또는 사건을 매 회 하나씩 다루는 단막극 형식의 다큐드라마.

스토리텔러 김창완이 그날의 에피소드를 소개하는 것으로 드라마가 시작하는 것은 물론 해당 에피소드의 주인공이 등장해 인터뷰를 한 모습이 담긴 독특한 구조를 보였다.
첫 번째 에피소드는 '목포의 눈물'로 당대 최고의 인기를 끌었던 이난영이 딸 숙자와 애자, 오빠 이봉룡의 딸 민자를 가수로 키우고 세계적인 스타 자리로 올리는 내용이었다.
1950년대 이야기를 그린 김시스터즈 에피소드는 부모님 세대의 향수를 불러일으키고 그 시절 풍경이 낯선 젊은 세대에게는 생생한 즐거움을 선사했다.
드라마 전개 중간 중간 당시의 노래들, 올드팝송과 김시스터즈의 공연은 눈과 귀를 즐겁게 했다. 그리고 실제 김시스터즈의 김숙자가 인터뷰 영상이 향수를 자극했다. 당시 어려운 시대적 상황에서 사람들은 노래로 위로를 받았고 함께 어려움을 이겨냈다.
소유진은 '목포의 눈물'을 부른 이난영으로 등장해 전쟁 후 어려운 상황에서 노래하고 그러다 숙자, 애자, 민자의 재능을 발견하고는 가수로 키워냈다. 전작 '예쁜 남자'와는 전혀 다른 색깔의 연기로 극을 이끌어 갔다.
김시스터즈의 재능을 이끌어내는데 모든 것을 쏟아 붓고 카리스마 넘치는 어머니이자 매니저의 모습을 보여줬다. 김숙자에 따르면 이난영은 "누가 무대 뒤에서 죽어도, 무슨 일이 있어도 노래 해야 된다고"고 말했을 정도로 독했고 소유진은 그런 이난영을 제대로 소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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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 '위대한 이야기'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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