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마블은 왜 한국 선개봉을 좋아할까
OSEN 김경주 기자
발행 2015.03.17 16: 25

영화 ‘어벤져스:에이지 오브 울트론(이하 ’어벤져스2‘)’를 북미 지역보다 8일 먼저 국내 극장가에서 볼 수 있게 됐다. ‘어벤져스2’ 측은 17일, “‘어벤져스2’가 북미 개봉일인 5월 1일보다 8일 정도 빠른 오는 4월 23일에 개봉한다”고 밝혔다.
앞서 ‘어벤져스’, ‘토르:다크 월드’, ‘캡틴 아메리카:윈터솔져’ 등 마블 스튜디오의 영화들이 북미보다 일주일 가량 먼저 국내 개봉을 확정한 데 이어 또 한 번의 마블 영화 선 개봉이다.
이처럼 유독 마블 스튜디오가 한국 영화 팬들을 먼저 만나고자 하는 건 한국 시장의 중요성 때문이라는 전언이다. 한국에서 잘 되면 그 입소문이 아시아 뿐만 아니라 전 세계 흥행에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하는 것.

‘어벤져스2’의 한 관계자는 “그만큼 마블이 한국을 중요한 시장으로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대한민국 국민들이 전 세계적으로 관람 빈도수가 높아서 안목도 높다. 영화의 질이나 콘텐츠가 좋다고 하면 티켓 파워가 삽시간에 퍼지면서 세계적인 입소문을 내고 그 영향력이 다른 나라에 영향을 끼치는 경향이 있다”면서 “일본, 중국보다 한국에서 잘되면 신빙성이 있다는 느낌이다”라고 말했다.
무엇보다 ‘겨울왕국’의 엄청난 성공을 직접 목격한 디즈니로서는 한국 시장을 놓치고 싶지 않았을 것이 분명하다. ‘겨울왕국’ 성공 이후 월트디즈니와 픽사 애니메이션 스튜디오의 CCO 존 라세티가 라인업 발표 월드투어의 시작 국가로 한국을 선정한 것도 그 이유 중 하나.
이에 ‘어벤져스2’ 측 관계자는 “‘겨울왕국’ 뿐만 아니라 최근 ‘킹스맨:시크릿 에이전트’도 국내에서 성공하지 않았나. 한국은 놓치고 싶지 않은 마켓”이라고 전했다.
한국 시장이 중요해졌다고는 하나 약 8일 가량의 선 개봉은 이례적인 일이긴 하다. 그간 할리우드 영화의 선 개봉은 교묘하게 시차를 노려 하루 정도 먼저 개봉하는 것으로 홍보가 됐지만 이번 ‘어벤져스2’의 8일 선 개봉은 북미 지역과 확연하게 차이가 나는 상황.
이와 같은 이례적인 개봉의 뒷배경에는 ‘어벤져스2’가 한국에서 촬영을 했다는 점도 어느 정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앞서 ‘어벤져스2’ 측은 할리우드 영화사상 처음으로 국내에서 대규모 촬영을 진행한 바 있으며 촬영 기간 동안 ‘어벤져스2’는 폭발적인 관심을 받은 바 있다.
‘어벤져스2’ 측 관계자는 “마블 스튜디오의 8일 선 개봉 전례가 있긴 하지만 이번 ‘어벤져스2’ 경우 한국이 촬영지였기 때문에 더 빠르게 개봉을 하는 것도 있다”고 귀띔했다.
한편 ‘어벤져스2’는 오는 4월 23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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