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드벨벳은 어떻게 대중을 홀렸나
OSEN 최나영 기자
발행 2015.03.18 14: 46

'초대박'이라고 부를 만 하다. 
걸그룹 레드벨벳(Red Velvet)이 첫 앨범 신곡 '아이스크림 케이크(Ice Cream Cake)'로 달콤한 성과를 맛보고 있다.
레드벨벳은 지난 17일 정오, 각종 음악 사이트를 통해 새 앨범 ‘Ice Cream Cake’ 전곡 음원을 공개, 더블 타이틀 곡 ‘Ice Cream Cake’로 지니, 벅스, 올레뮤직 등 음원차트에서 실시간에 이어 일간차트도 1위에 올랐다. 더불어 물론, 엠넷뮤직, 네이버뮤직, 다음뮤직 2위 등 각종 음악차트 상위권에 랭크되어, 레드벨벳의 첫 앨범과 컴백에 대한 관심을 실감케 했다.

앞서 이번 앨범은 태국,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등 아시아 3개 지역 아이튠즈 종합 앨범차트 1위, 아시아 5개 지역 팝 앨범차트 1위, 아시아 8개 지역 K-POP 앨범차트 1위에 올라, 국내는 물론 전 세계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어 레드벨벳의 글로벌한 인기를 다시 한 번 입증시킨 바다.
이번 성공은 대중성과 개성의 조화에 있다. 모든 이들에게 매력적으로 다가가면서도, 그 안에서 그룹만의 색깔을 만들었다는 데 의미가 있다. 일렉트로닉 팝 장르인 '아이스크림 케이크'는 도입부터 심상치 않은데 신비로운 뮤직박스 소리는 말그대로 듣는 사람을 '홀린다'. 
노래는 제목처럼 아이스크림처럼 달콤한 사랑에 빠져든 소녀의 마음을 표현한 말랑말랑한 곡이지만, 전반적인 분위기나 뮤직비디오는 끊임없이 낯선 감각을 일으킨다.
5인조가 된 무지개빛 소녀들은 자신감이 넘쳐난다. 흔해빠진 섹시 코드보다 '입안에 녹아 내린다'는 가사가 오히려 더 묘한 상상력을 불러일으킨다.
이 노래로 '입덕'한다는 사람들을 꽤 볼 수 있는데, 뮤직비디오가 큰 몫을 하고 있다. 미국 서부의 이국적이면서도 황량한 풍경과 러블리한 아이스크림 이미지의 대비가 묘한 조화를 이룬다. 싱그러운 소녀들이 무표정으로 전주를 부르는 몽환적인 느낌과 비슷하다.
 
사막같고 적막한 풍경 속에서 판타지처럼 펼쳐지는 멤버들의 춤과 노래는 매혹적이다. 도로 위 쇼핑카트, 색색깔로 빛나는 흰 옷, 떠다니는 둥근 공, 거대 고양이 등 '설명할 수 없는 아름다움'을 지닌 감각적인 의상과 이미지가 신비로움을 더한다.
SM 걸그룹 선배인 에프엑스와 유사함을 짚을 수 있겠으나, 레드벨벳에게서는 보다 난해함이 덜해졌고 소녀다움이 강조됐다.
한편 레드벨벳은 본격적인 앨범 활동을 앞두고 오늘(18일) 오후 9시부터 네이버뮤직을 통해 ‘레드벨벳의 아이스크림 TV’를 생방송, 화제의 앨범 ‘Ice Cream Cake’의 수록곡 라이브 무대를 처음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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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스크림 케이크' 뮤직비디오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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