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히 설렌다. 잡음으로 인한 실망감도 설렘 앞에서는 주춤거렸다. MBC 예능 프로그램 '우리 결혼했어요4(이하 우결4)'가 새 커플을 투입해 첫 주 방송을 한 뒤 새 커플에 대한 호응이 이어졌다.
'우결4'는 지난 14일 헨리, 김예원, 이종현, 공승연이 호흡하는 모습을 처음으로 방송하며 봄을 맞아 새 바람을 몰고 왔다. 네 사람은 모두 20대로, '우결4'의 젊은 시청층과도 잘 맞아떨어졌다. 이들은 새 커플인만큼 상큼하고 두근대는 첫 만남을 선보이며 관심을 끌었다.
네 사람이 등장하기 전 '우결4'에 대한 우려는 있었다. 연이은 열애설 이후 홍종현, 유라, 남궁민, 홍진영이 하차하게 되면서 아쉬움을 남겼기 때문. 네 사람은 봄 개편을 맞아 하차를 결정했지만, 열애설의 여파로 박수칠 때 떠나는 듯한 모양새는 갖추지 못했다.
이에 이들 이후 들어오는 새 커플을 향한 시선은 곱지 않았다. '우결4'의 다소 떨어진 신뢰감이 새 커플에게도 좋지 않은 영향을 끼쳤다. 하차한 커플의 팬덤이 부정적인 의견을 쏟아내기도 했다.
뚜껑을 연 '우결4'는 그럼에도 '심쿵'했다. 봄 날을 맞아 젊은 남녀가 서로를 바라보며 부끄러워 하는 모습은 오래 봐도 질리지 않는 두근대는 그림이었다. 특히 기존에 봐왔던 모습과는 다른 진지한 모습은 새롭게 다가왔다. 가수나 배우가 아닌 '남자'와 '여자'로 카메라 앞에 선 출연자들의 모습은 색달랐다.
방송 이후 평가도 눈에 띄게 달라졌다. 새 커플에 대한 호평이 상당수였고, 봄 날과 맞물려 20대 출연자들의 '탐색전'은 연애하고 싶은 시청자들의 공감을 사기도 했다.
'우결4'는 헨리와 예원, 이종현과 공승연이 커플이 됐다고 알려진 가운데, 두 커플이 송재림, 김소은 커플과 함께 다시 한 번 싱그러운 가상 부부 생활을 이어나갈 예정이다. 두 커플에 대한 기대심은 첫 방송 이후 크게 상승했으며 앞으로 새로운 팬덤을 형성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헨리, 김예원, 이종현, 공승연은 '우결4'의 다소 떨어진 진정성을 다시금 높여줄 중요한 인물들이다. 가상 부부 생활을 담은 리얼 버라이어티인 만큼 열애설에 특히 주의해야 하는 상황인 것. 중요한 역할을 맡은 네 사람이 앞으로 어떤 모습으로 매력을 드러낼 지, 새롭게 형성된 팬덤이 '우결4'의 신뢰를 얼마나 높여줄 지 기대를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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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결4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