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타선에 호재가 생겼다. 오른손 거포 김태완(31)이 복귀 준비를 시작했다. 김성근 감독도 김태완의 소식에 얼굴색이 밝아졌다.
왼쪽 어깨 충돌증후군으로 서산에서 재활훈련 중이던 김태완은 지난 17일 김성근 감독의 부름을 받고 대전구장으로 넘어왔다. 넥센과 시범경기가 끝나고 그라운드에 모습을 드러낸 김태완은 가볍게 티배팅을 소화하며 몸을 풀었다. 당분간 그는 대전구장에서 계속 컨디션을 조절할 예정이다.
김태완은 "생각보다 상태가 빨리 좋아지고 있다. 어깨에서 팔로 통증이 내려와 올해는 쉽지 않을 줄 알았다. 그래도 4개월째부터 빠르게 회복되는 것이 느껴진다"며 "이제 티배팅을 하는 수준이다. 아직 프리배팅은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정상적인 타격은 안 되지만 복귀를 위한 첫걸음이라 의미가 크다.

김태완은 "작년 마무리캠프 막판부터 어깨 통증이 왔다. 수술을 하거나 치료를 받는 것이 아니라 무조건 쉬어야만 낫는 상태였다. 마무리캠프에서 훈련을 그렇게 열심히 했는데 3개월 동안 상태가 나아지지 않아 답답했다. 조급한 마음이 들었지만 어떻게 할 수 있는 게 아니었다"고 힘든 겨울을 돌아봤다.
하지만 이달부터 통증이 사라지며 회복세를 보이기 시작한 것이 다행이다. "올해는 쉽지 않을 것 같았다. 그래도 상태가 좋아지면서 의욕이 생기고 있다"는 것이 김태완의 말이다. 그는 "서산에서 살이 12kg이나 빠졌다. 스트레스를 많이 받기도 했지만 나름대로 체중 관리하느라 적게 먹었다"며 웃어보였다.
김태완의 복귀를 누구보다 기다리는 사람이 바로 김성근 감독이다. 한화는 시범경기 동안 타선의 기복이 심하다. 첫 7경기에서 홈런이 하나도 터지지 않을 만큼 시원한 장타가 안 터졌다. 일발 장타력을 갖춘 김태완의 존재가 그리웠다. 지금 당장은 어렵더라도 머지 않아 김태완의 모습을 볼 수 있게 됐다.
김성근 감독은 "김태완이 많이 좋아졌다. 활용도가 높을 것이다. 경기 후반에 쓸 대타감이 부족한데 김태완은 대타를 잘한다. 한 방이 있다"며 "최진행과 지명타자 경쟁도 된다"고 말했다. 한화는 시범경기에서 확실한 대타 요원 부재로 약간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이 부분에서 김태완이 힘이 될 수 있다.
또한 최진행과 지명타자 자리를 놓고도 선의의 경쟁이 가능하다. 다만 김 감독은 김태완에게 "너무 서두르지 말라. 그럴 필요는 없다"고 강조했다. 마음 같아서는 당장에라도 복귀하고 싶지만 자칫하다 부상이 재발되면 안 된다. 김태완도 "더 이상 다치지 않게끔 준비 잘해서 복귀하겠다"고 웃으며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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